23년 11월 13일 월요일, 2차전지는 하락할 수 있을까
-2023 근 1년간 개미들의 관심은 에코프로, 포스코 등 2차전지주에 머물러있었다. 2차전지주는 고인플레이션, IRA, 높은 통화량, ESG 등으로 인해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인플레 장기화, 긴축의 장기화, 재정적자 과잉,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핸 금리 폭등 등으로 인해 자산시장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지수대비 약 3~4의 베타를 가진 2차전지주의 하락은 그 중 가장 돋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공매도 금지로 인해 에코프로 등은 폭등했었다. 시장은 뚫어버린 5일선, 20일선을 지켜주며 2차전지가 상승세를 회복해주기를 기대했지만 두 선이 모두 힘없이 뚫려버리며 2차전지의 재하락을 예고했다. 차트상으로는 분명 전저점 근방까지 하락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주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주말을 앞두고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가 동반 상승한다면 현재 지수와 동조경향이 가장 큰 2차전지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당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번 증시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단기선을 깨버린 추세를 다시금 깨버리고 상방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셧다운 이슈다. 원래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셧다운 이슈는 수없이 반복되어온 이슈이지만 최근들어 과거보다 더욱 격렬해진 느낌이다. 그도 그럴게 민주당은 최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긴축의 시기마저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적자재정정채을 펴왔다. 그들의 MMT적 경제학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상황에 경기부양책을 쓰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게 아니라 공급망의 확대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재정정책 과잉을 경계하는 집단이므로 당연히 그 견제에 나서고 있고 그러한 흐름의 격화는 신용등급의 하락을 이끌어냈다.
물론 이번 셧다운 역시 지난 수없는 역사 패턴 그대로 셧다운의 장기화로 이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는 분명 단기적으로 하방압력이며 지나친 반복은 미국의 근본적인 신뢰도 자체를 떨어트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다극체제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약화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의 확산과 다른 뜻이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국가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월요일의 증시 상황이 단기적 추세를 확인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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