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저밸류 투자 기법과 소형주, 테마에 대한 생각들

세학 2024. 3. 1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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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밸류 투자 기법과 소형주, 테마에 대한 생각들

 

-저밸류 기법을 시험해보기 시작한지 대략적으로 4년쨰 되었다. 코로나 때 유동성 장세에 의한 전반적인 시장 상승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있어 기회였지만 저밸류 투자자에게 있어서는 더 큰 기회였다. 무조건 저밸류에 사기만 하면 종목별 키맞추기를 통해 장기적으로 모든 주식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가지고 풀레버리지 배팅을 할 수 있었으며 성공률이 100%인 만큼 당연히 그 어떤 문제도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횡보장세나 지지부진한 상승장세에서 발생했다. 현재 한국의 증시 상황은 전형적인 2018 장세로써 미국은 전형적인 대규모 상승장세 영향을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체 증시 기준으로 따졌을 떄 정반 정도의 밸류조차 버겁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고밸류까지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작년의 이차전지, 최근의 AI테마 등과 같이 최고밸류 수준으로 달려간 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에코프로, 금양 이런 주식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종목평균, 대다수의 종목들은 역시 대부분 절반 정도의 밸류정도도 가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2023년부터 밸류기법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어떤 요인을 더 집어넣어야, 어떤 요인을 더 중요시해야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사실 그것을 이론적으로 알 수는 없었고 1년 조금 넘게 수백차례의 매매를 이것저것 해보며 든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첫쨰로 너무 작은 소형주는 확률이 낮다. 뭐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시가총액 500억 이런 주식에서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시적으로 대규모 거래대금 증가율과 함께 상승하는 케이스도 있었지만 그것이 잘 유지되는 케이스의 확률은 낮았다. 반면에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익률과 안정성이 매우 높았다. 물론 배팅의 문제인데 단기적으로 소형주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 장기 상승률이나 배팅의 강도 부문에서 안정성이 낮아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둘째로 어느정도 상승한 상황에서 대략적 저밸류는 믿고 배팅하는 것보다 급락 이후 작은 양봉이 반복되는 상황 등에서 진입하는 것이 확률이 높았다. 특히 많은 경우, 상승추세의 3자 지지선에서 깨져 하방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셋쨰로 테마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인테마에 편입되어 있으면 같은 상황, 같은 차트라도 다른 테마에 비해 상승세가 확실히 높았다. 특히 이슈를 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은데, 거래량, 거래대금과 관련없이 관련 뉴스가 많은 종목들이 대개 상승확률이 높았다. 관련 뉴스가 없는 종목들은 이슈를 타지 못해 지지부진하거나 밸류를 깨고 하방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설사 상승이 있더라도 상승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긴 윗꼬리 역망치를 형성하는 경우가 잦았다.

 

-넷째로 실적. 실적이 무조건적인 패턴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종목은 하방으로 잘 빠지지 않았다. 대개 매출액 증가도 중요하지만 매출액 증가보다 단기적으로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익부문이 더 크다고 느꼈다. 

 

-흑자 유상증자. 적자 유상증자는 대개 주가가 좋지 못한 기업의 주가를 더욱 나락으로 빠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흑자 유상증자는 대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데 오히려 자본이 증가된 것이 상대저인 저밸류로 만들어 주가에 상방압력을 가하는 경우가 눈에 자주 띄었다.

 

-매도시점. 사실 저밸류 매매법의 극치는 매수법이 아니라 매도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유동성 장세가 아닌 상황의 매도법은 더더욱 어렵다고 느꼈다. 여태껏 내가 행해온 매도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중간밸류매도, 역사적 최고밸류 매도. 역사적 최고밸류 매도법을 원래 기본으로 하고 있었지만 증시 상황이 역사적 최고밸류를 향하고 있지 않는 상황. 예를 들어 2018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최저밸류로 하락하는 일이 잦았다. 반면 중간밸류매도 했음에도 테마와 이슈를 타고 최고밸류 이상으로 날아오르는 경우 역시 극소수였지만 존재했다. 나는 여지껏 어떤 매매법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는 일정 저항선 혹은 중간밸류 즈음 오면 반절 이상 덜어내고, 만약 상승하면 끝까지 관망, 혹은 하락하면 추가매수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밸류 매매법은 완벽한 매매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도박성 매매 역시 아니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손실보게 될 경우 손실은 제한되고, 장기적으로 손실볼 확률을 극히 낮춘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위의 방법론을 가미하면 밸류만 보고 투자했을 때보다는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밸류 매매법이란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느낀다. 나 자신이 트레이딩에는 그닥 재능이 없었고, 오직 거시경제에 따른 예측매매만이 나에게 큰 수익을 주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장기적으로는 시장이나 종목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선택을 하게끔 해준 투자법이 밸류 투자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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