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만들어내는 초콜릿플레이션(해외칼럼)
초콜릿만의 일일까요? 아니면 다른 상품들에게도 똑같은 논리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다른 작물, 다른 광물에는 어떨까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초콜릿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ESG 법률은 카카오 가격이 절대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회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일례로 유럽 연합의 법률을 보면 농축산업에 ESG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EU는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의 코코아를 수입하는 시장입니다. 12월 30일부터 EU에서 판매, 생산하는 초ㅗㄹ릿 업체는 2020년 말 이후 숲을 망가트리지 않고 코코아가 재배되었음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또한 농장은 GPS를 통해 이를 증명해야 합니다. EU의 최근 밸류체인 정책은 폰, 전기차, 농산물, 광물 등 수많은 상품과 원자재의 ESG적 이니셔티브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코코아 사용량의 85%에 달하는 기업들을 통제하여 카카오콩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U 관계자들은 일정 기간마다 반복적으로 위성, 현장 실사 등을 통해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농부들은 이제 지긋지긋 합니다. 52개 코코아 수출입국을 대표하는 국제코코아기구는 이 ESG적 코코아 규제에 대해 지나치게 규제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 코코아 생산국들은 비정상적 기후로 인해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은 세계 코코아콩의 7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로 인해 코코아 수요공급은 4년 연속 수요가 공급을 앞섬으로 인해 공급부족, 재고 감소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은 코코아에서만 벌어질까요? 아니면 커피, 설탕, 바나나, 구리, 리튬, 희토류, 니켈 등 다른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까요? 소는? 돼지는? 해바라기유는? 팜유는? 쌀은? 밀은? 왜 다른건 안될까요? 결국 우리는 모든 농장, 광산, 에너지기업, 축산기업 등을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인력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며, 이 같은 비용들은 공급 감소를 일으키며 그로 인한 일련의 비용들은 소비자에게 재전가됩니다.
이런 상품가격에 상방압력을 가하는 ESG규제들은 연준으로 하여금 스티키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금, 구리, 미 증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들은 최근 연이어서 고점을 돌파하느냐 마느냐를 시험하고 있고, 그 어렵다고 소문난 부동산도 이제 하락을 멈추고 상승전환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임대료가 하락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요? 100억짜리 수익률 3% 건물이 200억에 수익률 1.5%가 되도록 놔두란 말입니까? 어떻게요? 그들을 도덕적 악마로 규정지어 임대수익률을 낮추라 강요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단 말입니까?
2024.04.25 - [리포트 연구자료 등 탐독] - 2024 RE100 관련 보고서 데이터 요약 "바이어의 RE100 요구 비중 17%"
- 재생에너지 이용 계기 : 에너지 절감 42%(중소기업 48%), ESG 30%(대기업 52%), 바이어 요구 19%(중소기업 27%), 인센티브 6%(중견 8%), 마케팅 2%(대기업 3%)
- RE100 이행 행태 : 자가발전 61%, 그린워싱 35%, 지분투자 5%, 공급계약 10%
- RE100 이행 에로사항(복수) : 비용 부담 57%, 전문인력 부족 28%, 정부 지원부족 34%, 규제 불확실성 34%, 재생에너지 물량 부족 19%, 정보 부족 28%
- RE100 이행 대정부 희망사항 :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 지원 29%, 재생에너지 보급 16%, 재생에너지 전력인프라 16%, 컨설팅 13%, 부대비용 인하 10%, 규제개선 9%
- RE100 이행에 대한 희망사항 : 정부 차원에서의 홍보, 정보 획득 기회 확대, 설치 비용 지원, 금융지원, RE100 절차 지원,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
2022.12.30 - [개인의견] - 에너지플레이션 생각보다 빨리 진정될지도 몰라
어쨋든 현재 에너지 위기의 가장 뿌리에 있는 것은 ESG, 그린플레이션. 뭐라고 부르던간에 환경이라는 시대적 목표를 위해 가성비 좋은 탄소에너지를 상당부분 배제하면서 생기는 현상이기에 단기적인 해결책은 역시 간단하다.
그냥 탄소에너지를 쓰면 되는 것이다. 독일처럼. 물론 친환경 선두주자로써,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타국을 제재하는 국가로써 쪽팔리겠지만 지금 당장 경제 위기인데 쪽팔린게 문제가 아니다.
그 같은 맥락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 특히 에너지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이 파급 효과는 글로벌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어차피 선진국에서 아무리 용써봐야 후진국에서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매우 늦게 성장하고 있어 그들이 지향하는 시간 안에 넷제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물론 중국의 위드코로나-제로코로나 완화로 인한 상승요인, 러시아의 유가하한제 등이 있지만 현재 유가가 하락하는 추이를 보면 추후 WTI와 우랄오일간에 가격차가 좁혀졌을 때 우랄오일 가격하한제는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글로벌 공급이라는 관점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비중은 비자유블록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재편되며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그 공급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유블록에서 공급이 감소하더라도 지난 유럽 제재 이후 중국, 인도향 공급이 폭등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2023.01.14 - [펌-이슈] - ESG대장 독일의 배신. 석탄 발전비중 8%에서 31%로 상승(해외자료)
ESG대장 독일의 배신. 석탄 발전비중 8%에서 31%로 상승(해외자료)
앙겔라 메르켈 하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강제로 폐쇄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모든 전력원 중에서 가장 더러운 석탄에 찬성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합니다.
갈탄 밭을 보호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행진하는 경찰의 어제 사진은 독일 에너지 정책의 많은 모순을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우리는 이제 가장 더러운 버전의 석탄을 옹호하는 녹색당의 터무니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석탄은 독일 전기 생산량의 31%를 차지합니다. 2015년에는 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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