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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율 방어 방기로 인해 엔화 저점돌파

세학 2024. 4. 2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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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율 방어 방기로 인해 엔화 저점돌파(해외칼럼)

올해 이미 10% 이상 가치가 하락한 엔화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 총재가 환율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순간 저점돌파하고 말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하락하는 엔화,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에 대응하여 우에다가 금리 인상, 혹은 환율 방어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으나 그것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환율은 통화정책의 대상이 아니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이 환 방어를 위한 움직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되어 엔화를 저점돌파시킨 것입니다.

글로벌IB들은 그 결정을 비판하며 일본이 엔화 약세,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다소 매파적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는 일본에 그리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엔화 약세로 인해 관광, 자산가격, 수출은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물론 엔화약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성장이라는 부분을 함께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정부는 제로금리로 인해 비용을 상쇄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추가로 가속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엔화 약세가 막대한 일본의 해외자산의 수익률을 상승시킨다는 점입니다. 이는 정부 연기금이 지난 20년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IB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엔케리 트레이드를 청산해야만 하고, 엔케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려면 금리가 지금보다는 상당히 올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BOJ는 매우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정에 결론이 닿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혹은 해외 자산 수익률이 과잉되어 차익 실현이 발생하면 본국으로의 송금을 촉발하여 엔화 강세 요인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언급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번 결정과는 반대되는 맥락이지만 만약 중앙은행이 엔화 약세를 좌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선다면 그 즈음에는 엔화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