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joBeUj9fa60
먼저 나는 테크니션인 톰슨의 팬이고, 다소 편향적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일단 나는 첫 테이크다운부터 그 분석을 해보려 한다.
첫 테이크다운 당시 거리는 중거리 정도로 좁았고, 톰슨의 상체는 약간 앞으로 간 상태였다.
나는 영상을 처음 보자마자 위기감을 느꼈다.
그 거리는 톰슨의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핸드릭스와 같이 느린 선수라면, 그 거리에서 교전을 해도 톰슨은 피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번즈는 기본적으로 탄력이 좋은 편에 속하고, 펀치든, 테이크다운 시도든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한 선수를 특히 초반부에는 중거리를 내주면 불리해진다.
지난 우스만전에서도 중거리가 조금 넘는 거리에서 번즈는 빠르게 인스텝하여 큰 한방을 먹였던 전적이 있다.
만약 톰슨이 지난 우스만 vs 번즈전을 봤다면 적어도 초반에는 거리를 인스텝+미들킥이 아슬아슬하게 닿는 사거리 이상으로 늘린 이후 원거리에서 킥, 펀치 게임으로 상대방을 조급하게 만들며 체력을 뺐어야 했다.
어찌되었든 톰슨은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하위에서 체력을 상당히 빨렸다.
스탠드업 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번즈의 경우는 초반 폭발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인데, 그런 상대에게 그라운드 >> 스탠딩 >> 사이드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가드를 전혀 올리지 않은 것이다.
물론 위에 상술했듯이 느린 선수에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스티븐 톰슨의 패턴은 거의 매번 그런식으로 똑같고, 번즈 또한 연구를 해온 것 같았다. 톰슨이 빠져나가는 방향에 계속 해당 방향의 체크훅을 뿌려두었다.
그것을 한두번이 아니고 계속 허용했다. 전략적인 실패였다.
스티븐 톰슨의 노화떄문에 과거와 같은 활발한 스텝이나 펀치가 불가능한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전략적 실패가 특히 눈에 띄었다.
과거 우들리라던가, 이번 번즈같이 중거리를 일순 진입해올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적어도 초반에는 중거리를 내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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