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어제, 오늘 새벽 서울 공식 최저기온이 26℃를 기록했음. 열대야 기준이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상일 때 부터니까 현재 이틀 연속 열대야고, 야밤에 소나기라도 오지 않는 한 당분간 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지금 상황을 보면 장마전선이 중국 황허 부근이랑 일본 도호쿠부터 북태평양라인으로 연결되는 선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 기상청 피셜 "공식 장마철"인 우리나라는 상층에는 기압능이 깊게 밀고 들어와 있고 하층 제트기류, 상층 제트기류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불고 있는 상황이라 전선대 형성 자체가 안되는 것으로 보임
★하층제트-남서풍 / 상층제트-북동풍
★제트기류 방향이 완전히 반대로 엇갈리면 연직시어가 강화, 비구름 형성이 되기도 전에 흩어져서 중상층에 얇은 층운형 구름 정도밖에 형성되지 않음
일반적으로 저 제트기류 방향이 서로 어느 정도 일치하는 "제트기류 커플링"이 나오면 강수대가 강화되면서 폭우가 벌어지는데 지금은 방향이 엇갈리고 있는만큼 저 구역에서 강수대 형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소나기도 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
참고로 기상청 피셜로는 20일에 비 한번 더 오고 장마가 끝날거라는데 그때까지 갈 것도 없이 며칠 전에 그냥 끝난거로 봐도 무방한 수준임.
이건 5500미터 상공 상황을 보여주는 500hPa영역 일기도인데 여름에는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 판별에 쓰고 있어
이 영역 일기도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식별은 5880선(60미터 간격 등고선)으로 보고 있으며, 그 아래쪽이 북태평양 고기압이나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권으로 보면 돼
아무튼 지금 우리나라 부근의 5880선 상황을 보면 눈이 의심될 정도 상황인데... 우리나라 제주도상에 고기압 봉우리 하나가 자리잡고 그 세력이 연해주 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훅 들어와 있는게 보일거임.(상층 기압능의 정체)
저런게 갑자기 훅 들어왔는데 견딜 수 있겠냐고
그러니까 저 빨간 선 아래는 덥고 습한 공기가 급속도로 치고 들어온 상황이라 보면 되고. 일사량이 늘어나면 진짜 무더위 모드가 벌어지는거지
그래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 내부라 하더라도 가장자리 부분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오고 그럴 수 있거든? 근데 지금 상황 보면 상당히 절망적으로 보임
이건 12000미터 상공 부근 상황을 보여주는 200hPa영역 일기도인데 여름에는 티베트 고기압 판별에 사용하고 있어(12480선)
우리나라 부근 경계선을 그어보면.... 아까 북태평양 고기압과 비슷한 형상이 나타남.
아랫층쪽에 하나만 들어와도 더워지는데 윗쪽에 하나가 더 들어오려고 하는 상황이지
그리고 "열돔"이라 부르는 상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5880선과 티베트 고기압의 12480선이 겹치는 영역으로 보면 되고 지금 일기도로 보면 이런 모습이 됨
간단히 보면 뜨겁고 길다란거 두개가 위아래로 동시에 들어왔다고 보면 되는거
일단 확실한 열돔범위는 중국 남동부, 대만, 오키나와, 제주도까지가 포함이고 우리나라 호남과 중부 방향은 열돔 비스무리한 상황이 가늘고 길게 펼쳐지고 있음.
문제는 이 기압 배치가 두 기압능선부가 멀어지는 방향이 아니라 서로 가까워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거든. 지금 며칠째 보고 있는 일기도 변화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빠르면 3일 늦어도 5일 정도 지나면 열돔 자체가 거의 완성되지 않을까 싶음(그때부터 진짜 본격적으로 더워진다는 소리)
열돔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고?
2018년 더위 기억하면 쉬울 듯 싶은데 일단 원리는 다음 순서대로임
1.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 대량 유입
2. 상층에서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상승 발산을 찍어 누르면서 단열승온현상 발생
3. 일반적인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습기로 인해 발생하는 소나기 현상이 있는데 뜨겁고 건조한 상층 티베트 고기압에 의해 비구름 형성이 되지 않음(뜨겁고 맑은 날씨 지속)
그나마 아직 열돔 완전 형성 전이라 소나기같은 일시적인 강수 현상은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게 완성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끝장날거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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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어제, 오늘 아침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 관측
2. 지금 덥기는 한데 아직 열돔형성은 제대로 되지 않은 본격 무더위 상황은 아님(아직은 그늘에서 바람맞고 가만히 있으면 견딜만한 수준)
3. 열돔 완성은 3~5일 뒤에 있을 것으로 보임
4. 열돔 완성 직전 일시적으로 대기불안정이 생기면서 비가 한두번 올 수는 있는데 만일 이 때 안오면 당분간 비가 안올것으로 보임
5. 태풍 생겨봐야 어지간히 센거(최소 곤파스급 이상) 아니면 그냥 튕겨져 나갈 것으로 보임(몇 개나 튕겨낼지도 궁금함
1. 더운 성질의 고기압이 들어와서 더운거임 고기압이냐 저기압이냐보단 기압권의 성질이 중요함
2. 태풍은 통상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이런 이유가 고기압은 바람이 불어 나가는 방향이고 애매한 태풍은 주변 기류에 떠밀려가는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고기압 내부로 진입이 어려운거 다만 아주 강한 태풍이라면 떠밀리는 힘보다 저기압 자체 회전력이 더 강해지니까 기압능의 낮은 부분을 타고 들어갈 수 있지
3. 제트기류는 맞는데 초록선은 노점온도 3도 미만선 그러니까 습도가 높은 구역이라 보면 될거 장마전선은 빨간원 양쪽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전선표시 해둔거고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713008024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714_000151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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