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상경을 앞두고 두려움이 앞선다

세학 2022. 1. 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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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적응력이 낮은 사람이다

10대, 20대 때의 나는 단명에 대한 확신과 가진 것 없는 이의 만용으로 전국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정착민이 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점점 겁이 많아지고 약해져갔다. 단련을 반복하면 반복해질수록 약해지는 턱과 같았다.

그리고 나이를 훌쩍 먹고 서른 넷의 나이에 노동을 위한 불가피한 상경을 준비한다.

두렵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이제껏 걸어온 길이 더욱 두려웠기에 그다지 두렵지만은 않다. 다시금 10대의 만용을 되갖게 된 것 같은 고양감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내 생에 처음으로 장기적으로 싸워볼만한, 내가 싸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비판하는 대기업과 기술에 나는 오늘 고개숙여 감사를 표한다.

배민, 쿠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