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전문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세학 2022. 11. 1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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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나는 과거 전문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대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는 2016년 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할 즈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막무가내로 책을 읽거나 전문가의 기법 혹은 발언을 그대로 시장에 적용하곤 했다

그들의 발언이나 기법이 맞을 때도 있었지만 틀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많았다

대략적으로 예시를 들면 그들이 하는 발언의 70% 정도는 장기적으로 틀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언을 듣고, 그것을 토대로 투자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그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 실패였다

나는 그 같은 경험의 수년간의 누적에 의해 전문가들의 자료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나는 해외의 자료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자료를 탐독하고, 또한 비판하기도 하였는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나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전문가들의 발언에 역으로 포지셔닝하면 대개 수익을 얻는다는 법칙을 발견했다

그렇기에 나는 대중매체에서의 전문가들의 발언에 역으로 포지셔닝 하는 버릇이 들었고, 그로 인해 수익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방식은 해외자료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런데 아이고 이럴수가

이상하게 내가 자주 확인하는 자료 사이트의 분석에 역으로 배팅할 때마다 손실이 났다

이 무슨일일까?

나는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국내 자료라 해서 100% 쓰레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온전히 예측한 자료가 적지 않다. 하지만 비율상의 문제. 그리고 어조의 문제다. 국내 자료에서는 자기 의견을 명확히 내놓으면서도 시장을 명확히 예상하는 자료가 많지 않다. 또한 대개 3~4차 가공된 자료가 많다. 그렇기에 직관적이면서도 현재 자산시장에서 나와있는 여론이 어디서 발생되었는지 그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원유에 대해서 일개 애널리스트가 아무리 떠들어 봐야 EIA 등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연구자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는 비교 할 수가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국내 애널리스트 리포트 백날 보는 것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시장의 여론을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내가 방문하는 사이트는 대개 1~2차 가공정도의 자료가 빠르게 제공된다. 물론 쓰레기같은 자료들도 많지만 그러한 부분을 걸러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포지션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의견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고, 나는 그 자료에 대한 대응을 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이번 원유 사태를 겪으며 해외 자료에 대한 인식을 조금 달리 하게 되었다. 괜히 사람들이 해외 연구기관 해외 연구기관 하며 떠드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학식과 경험이 부족한 나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