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파월의 고금리 유지론보다는 피벗론에 환호하는 시장

세학 2022. 12. 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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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는 단연코 파월의 발언일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 여건이 아직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으며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하지만 여전히 금리를 높게 유지 혹은 추가 인상한 채로 경기를 짓눌러 인플레를 하강시킬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예상보다 더욱 이른 피벗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은 그에 대응하고 있다. 파월은 단기간에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어 인플레를 괴멸시키는 방법보다는 시간을 두고 비통화적 요인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방법을 택했다.

파월 발표 요약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음식, 주택, 교통 등 다양한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서민들에게 더욱 고통스럽다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며 경제의 근간이다

주택서비스 인플레이션은 12개월동안 +7.1%를 보이고 있다
주택인플레이션은 다른 인플레이션보다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임대차 계약의 전환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2023년 즈음에는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인플레를 2%로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합당하다고 본다
통화정책은 당장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적용되며, 아직 긴축의 온전한 효과가 시장에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본다. 따라서, 긴축의 온전한 효과가 시장에 체감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2022년 12월 회의 즈음으로 보인다. 다만 역사적으로 긴축 정책을 조기 완화하는 것은 문제를 발생시켜왔다. 경기를 지켜보며 성급한 금리인하로의 전환을 경계하겠다

 

 


그 대표적인 근거가 바로 기술주들에 주력된 금일 상승폭이다. 기술주들은 대개 금리에 대한 압박과 반비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왜 반비례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 패스하겠다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자 거의 모든 자산군에서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자산시장은 인플레의 근본요인 중 하나이다. 자산시장이 대상승할 시 통화적 현상으로 인플레 역시 상방압력을 받는다. 연준 인사들이 괜히 증시가 상승할 때마다 나서서 꺾는 것이 아니다
이 상황이 경기 저점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적어도 트렌드 선 이하까지 하강해야만 금리 인하의 명분이 발생된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은 유럽의 전기요금이 다시금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디까지 갈지는 알지 못하고, 지금이 저점인지, 고점인지 또한 알지 못한다. 다만 이대로 하강일변도가 될 것인가 혹은 실제로 겨울 전기료, 에너지 쇼크가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실제 충격이 어느정도인지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겨울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부분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고 있다
그 여파로 그래도 폭락 일변도일것만 같던 천연가스는 최근 상승중에 있고(물론 하락도 발생했지만)
원유 역시 최근 저점을 꺴던 것에 비해서는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시장 움직임을 보았을 때, 시장은 파월의 고금리 유지론보다는 피벗론에 집중하여 전형적인 상승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역시 피벗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하였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과잉인 상태이므로 장기적인 여력은 있을지언정 단기적인 저점돌파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달러 역시 장기적으로는 하방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달러자산보다는 이머징 자산에서 유효한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