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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유가 상한제 전략 성공과 러시아의 잔잔한 대응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 상한제(원유 기준 60달러)를 시행했고, 동시에 경제지표가 지나치게 강하게 나와 금리 인상 압력을 강화하면서 유가는 WTI 기준 83달러 > 75달러, 우랄오일 70달러 > 62달러 수준까지 하락중입니다.
서방은 정기적으로 에너지 상한수준을 재설정하여 에너지 가격을 추가로 하락시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상한제에 대한 대응을 2022년 연말까지 준비하여 내놓을 것이라 발언하였습니다.
반대로, 유조선 시장은 해당 정책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원유는 시장에서 소멸된 것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원유는 중국과 인도를 통해 유럽으로 우회수입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명목상으로는 중국, 인도산 오일을 쓰고 있다고 할 뿐입니다. 다만 가격 인하 효과는 분명 발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노후한 유조선들이 역사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그 용도는 인도와 중국으로 운송하는 러시아산 에너지의 운송입니다. 그들의 추정에 따르면 선박운임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번 싸이클에서 기업들이 저렴한 러시아산 유류를 수입하기 위해 유조선 수요와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조선은 약 15년이 지나면 폐기되는데, 현재 팔려나가고 있는 오래된 유조선들은 13~19년 된 유조선으로 거의 폐급입니다. 그러나 어쩄든지간에 러시아의 에너지 운송 비즈니스를 위한 수요로 인해 중고 유조선 가격은 약 80~90%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 에너지 가격 상한제로써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감소를 막아낸 듯 보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러시아산 에너지는 에너지 상한제만 지킨다면 '합법적'으로 유통됩니다. 물론 러시아, 중국, 인도는 에너지 상한제에 대해서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현재 중고선박 판매자들은 구매자들의 신원을 숨기고 있습니다. 구매자를 명확하게 알 순 없지만, 아마 러시아로 흘러들어간다는 분석이 합당한 의심일 것이며 시장에서는 금년 중고 유조선 거래량 212척 중 120척 가량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운송업체에 의하면, 에너지 상한제는 본래 서류적, 실무적으로 깐깐하게 관리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라로 운영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미 베네주엘라나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 제재는 우회되고 있으며 그러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러시아에 추가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의 그림자함대. 즉 가격상한제를 무시한 러시아 에너지 직수입을 막고자 하지만, 과거 제재의 결과를 볼때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되려 그 같은 행태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 유조선의 10% 가량은 이러한 불법 그림자 선단이며, 서방세계는 그러한 그림자 선단을 충분히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네주엘라, 이란 등에서 활동중이던 그림자선박들이 현재 러시아측으로 소유권이 전환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상한제 이후 그리스, 키프로스가 손실을 입었습니다.
키프로스는 유조선 선적량 대비 20% 수준에 달하는 유조선이 제재를 당했습니다. 이는 키프로스 전체 선박 선적량 대비 10%에 해당합니다.
유사한 산업구조를 지닌 그리스, 몰타 역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유럽연합 위원회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상한제에 대응해 에너지 하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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