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FOMC 생각보다 강력한 긴축기조에 대한 전문가 반응 모음(해외자료)
오스트리아학파 / 시카고학파적인 견해와 케인지언 / 포스트케인지언적인 견해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혼란스럽도록 다양한 자료를 퍼왔으니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고루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인간은 본래 편향적이고 주관적인 존재이니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자료만이 진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연준은 빅스텝으로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는 4.5%가 되었지만 파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기준금리 상단 밴드 4.0%~4.5%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가장 비둘기적인 의원은 상단을 4.75~5.00으로 보고, 가장 매파적인 의원은 5.5~5.7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024년에 2% 정도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지만, 2024년에 거의 금리인하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의원도 있습니다.
시장은 단기간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없다는 파월의 발언을 무시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파월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9%대일때에도 금리로 인플레를 잡을 수 없다고 했고, 8%일때에도, 7.7%일때에도, 7.1%일때에도, 아마 5%일때에도 같은 말을 할 것입니다. "어차피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를 잡을 수 없으니 금리 인하나 해!" 만약 연준이 4% 인플레론, 6% 인플레론을 수용한다면 국채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연방정부의 조달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연방정부는 디폴트를 선언하던지, 아니면 강제로 강력한 긴축재정을 하던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일본의 구로다 총재 이후 강력한 완화기조가 다소 긴축될 가능성이 옅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의 통화 변수는 글로벌 사회에 강제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이는 단순히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환경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글로벌 사회에 유입되는 일본발 쉬운 머니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반대로 양적완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로코로나 오픈, 위드코로나 이후 일시적으로 코로나 쇼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추후 12월 혹은 2023년 초순 지표가 꽤 좋게 나올 것으로 봅니다. 최소한 기저효과성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경기부양과 글로벌 긴축의 상하방 압력이 부딪혀 글로벌 사회를 꽤나 혼란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ECB 역시 차기 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에 ECB는 약 3%의 최종금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ECB는 현재 금리만 올리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양적 긴축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채 입만 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유럽의 인플레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가르드는 고민이 될 것입니다. 물론 통화량만이 유럽의 살인적인 인플레의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이토록 소프트한 금리 인상으로 충분한 시간 내 충분한 인플레를 잡아낼 수 있을까? 경기 하락을 막아내기 위해 지나치게 소프트한 긴축을 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기준금리가 이렇게 높았던 때는 2007년이었습니다. 쉬운 돈에 중독된 경제에는 나쁜 소식입니다. 연준에서 나온 메시지는 11월 회의와 실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의 말을 씹었고, 연준은 했던 말을 반복해서 생긴 일일 뿐입니다. 나의 견해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입니다. 파우러의 발언 역시 같습니다. CPI가 7%를 넘는 상황이기에 기준금리가 4.5%라도 7%-4.5%니 실질금리는 여전히 -3.5%입니다. 연준이 환화적 스탠스로 전환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연준은 여전히 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배럴을 쏟아붓던 상황에서 한 캔을 쏟아 붓는 상황으로 바뀐 것 뿐입니다. 여전히 불은 강하고, 불을 멈추기 위해서는 기름을 쏟아붓는 것을 완전히 멈추고 물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파월은 경착륙론을 재차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마사지입니다. 시장이 일순간 공포에 빠지지 않게 마사지를 해가면서 긴축을 하려는 파월의 의도입니다. 분명 경기는 추가적인 하락세를 겪을 것입니다. 그것이 리세션이냐 아니냐하는 수치적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미국의 경기 하락이 생각보다 깊고 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과 세게는 저금리와 양적완화에 중독된 상태입니다. 2007년 이후 연준은 주택가격 폭락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었습니다. 경제는 고금리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2006년 금리는 5.25%로 고점이었습니다. 고점에 달한 금리는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날 연준의 금리는 그와 1% 정도 차이가 날 뿐입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오늘날은 부채가 더 많고, 잠재성장률은 더 낮습니다. 단순비교 해서는 안됩니다.
연준은 애초 2020년에 제로금리를 시행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를 트리거로 버블은 폭증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케인지언/포스트케인지언/MMT론자 그룹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팅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습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제로금리와 양적완화가 경기 침체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과잉이 과잉을 만든 것 뿐입니다. 과잉이 없었다면 또다른 과잉 또한 없습니다. 그들은 과잉을 만들어놓고 반대급부를 하지 말라는, 버블을 층층이 지속적으로 쌓아도 아무 문제 없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약쟁이들은 약을 줄이자는 요구에 발작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칼을 휘두르고, 총을 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볼커때와 같습니다. 연준에 다시 약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약을 풀곤 있지만 반대급부의 등장으로 과거만큼 약을 풀지 못합니다. 남은 것은 연준입니다. 과거에 풀었던 약을 다시 풀라고 광분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주인을 살리기 위해 약을 숨겨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주인이 명하니 그저 약을 다시 무제한으로 풀어야 할까요? 연준은 2023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쟁이들이 칼을 들고 덤비기 시작하면 그 협박에 견디지 못해 다시금 약을 풀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다시 약을 풀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시기가 언제냐의 차이 뿐입니다. 약쟁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약을 푸느냐, 아니면 아직 헤롱거리며 거리에서 널부러져 있는 상황에 약을 다시 공급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입니다. 2023년 말, 2024년경 즈음 연준은 대규모 피벗을 시행할 것입니다. 경제는 침체를 피할 것으로 봅니다. 주식은 그동안 약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경 CPI는 2.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 시점이 되면 연준이 빠르게 피벗에 나설 것이라는 근거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그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 위해 경기는 더 하락할 것이고, 주식은 약세와 변동성을 반복할 것이며 채권 금리 역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입니다. 우리는 23년 말부터 24년 초순까지 1.75% 정도의 금리 인하를 해야지만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준이 피벗론을 충분히 수용하지 않은데 대해 지적했습니다. 우리의 기대에 비해 연준의 스탠스는 지극히 매파적이었습니다. 파월의 발언에 의하면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은 0.25%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 자체는 우리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우리는 최고금리 4.5~4.75%를 전망하며 2023년 12월경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전망합니다. 다만 12월 FOMC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코어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조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망과 달리 연준의 견해에 따르면 연준은 더 오랜 시간동안 금리를 인상하며 성장률과 실업률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중앙값은 4.6%에서 5.1%로 상향되었습니다.
파월은 임료부문과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현 인플레이션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분명 타당합니다. 하지만 임금 지표는 이미 하락추세가 시작되었기에 파월은 이에 대해 과잉반응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우리의 의견은 연준과는 다릅니다. 2023년의 성장률은 0.5% 수준으로 폭락할 것이며 실업률은 4.6%로 증가할 것입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것이며 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기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누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장에 긴축 영향을 끼친 것은 압도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큰 비중을 보였고, 다음으로 FX, 주식, 신용부문입니다. 그러나 10월 이후 피벗론에 의해 주식시장 상승, 국채수익률 하락, 달러 하락,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긴축효과는 감소되었습니다. 12월 현재에도 달러 하락, 채권수익률 하락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긴축 효과는 강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에 의해 우리는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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