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드 블라스트 발생. 에너지 가격 급등 하지만 나는... (22년 12월 말)
최근 미국에 발생한 콜드 블라스트로 인해 각종 에너지 시설들의 공급 감소, 고장, 수요 폭증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로써 마지막 거래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했다. 물론 단기 변동성 과잉에 의한 현상도 겹쳐졌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로써 향후 포지션을 어떻게 잡느냐이다
유가 폭락 전, 워런버핏 등이 말하는 것과 같이 유가 대폭등론에 배팅하느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에너지 하락론에 배팅하느냐
일단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방압력이 지속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파는 예상치보다 강한 경향을 보였다. 북극 콜드블라스트가 미국으로 날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그러한 변동성도 모두 시장의 일부다. 우리는 큰 맥락을 짐작할 순 있을지언정 모든것을 완벽하게 예측할 순 없다. 세상은 너무나도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있다.
하지만. 내가 꾸준히 조사한 결과 12월의 가격변동이 어떠한 경기 추세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었다. 물론 역사 속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유가에 상하방 수요공급 요인을 발생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결과가 어땠는가? 결국 경기적 방향성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번 상승이 어디까지 갈 지 알 수 없다. 나는 점쟁이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기와 원자재가 동행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결국 남는 것은 어디서 인버스로 재진입 하느냐라는 질문밖에 남지 않는다. 나는 지난 주 단기적인 변동성이 기울고 있다고 생각해 천연가스 인버스, 레버리지2x 를 전량 매도하였다. 언제든 재진입할 의지가 있지만 아직 타이밍을 알지 못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시나리오를 세워보자. 만약 감사하게도 천연가스 등이 단기적 변동성 고점 혹은 하락추세 심리의 고점 근방에 도달한다면 나는 다시금 분할매수로 접근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현재 장기적으로 글로벌 긴축 싸이클에서 경기 하방에 배팅하고 있는 입장에서 오히려 매수타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게 만드는 호재라고 생각한다. 만약 인버스를 전량매도 하지 않았다면 단기적인 악재였겠지만 현재 내 포지션에서는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다.
다만 최근 우려하고 있는 것은 푸틴의 전쟁의지 약화이다. 푸틴은 최근 지속적으로 종전/휴전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물론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애용해오던 소련-공산당식 화전양면전술이 숨어있겠지만 전쟁에 대해 과거보다 완화된 스탠스를 언급하고 미국 등과 접촉하고 있다. 실제 종전/휴전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분명 기대인플레는 하락할 것이고, 시간을 두고 인플레 역시 하락할 것이다. 피벗론에 아직 젖어있는 증시는 발광할 것이고, 중기적으로는 되려 인플레에 다시금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다시금 연준으로 하여금 긴축의 지속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상방압력이 가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요인이 되어 다시금 경기에 하방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 부문은 어떻게 될까? 피벗론으로 인한 상방 압력이 강할까? 아니면 공급 확대로 인한 하방 압력이 확대될까?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어떻게 포지셔닝할까?
단정지을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설사 상방으로 향한다 한들 제로금리 완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실물 지표는 여전히 저점이 아니고, 역사적 밴드 대비 고점돌파 상태거나 최소한 중간값 이상이다. 심리 지표만 제외하고는. 그렇다면 설사 상방압력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코로나 저점, 2017 저점처럼 약 1~2년간 대세상승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은 하지 않는 것이 정석적인 판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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