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시민참여 정치 행태라는 것에 대한 슬픔(확증편향, 이념 양극화의 심화)

세학 2022. 12.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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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정치 행태라는 것에 대한 슬픔(확증편향, 이념 양극화의 심화)

 

기사나 세미나, 강의를 듣다 보면 최근 시민참여 정치 행태라는 것이 점진적, 지속적으로 확대됨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정치 행태는 엘리트들 혹은 고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정치였다. 하지만 현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있으며 또한 여론을 조장, 협력, 힘의 행사 등을 통해 정치권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투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국내 좌익측에서 애용하는 밭갈이라는 단어. 우익측에서 일부 사용되었던 산업화라는 단어. 그 모든 행태는 거의 100% 유사하다. 자신들의 생각과 이념은 반드시 옳고, 상대방의 생각과 이념은 잘못되었고, 무식하고, 틀린 것이므로 자신들의 우월한 이념과 생각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가르쳐 그들을 사상적으로 전향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전향이 목적이 아니라 '무지한 상대진영 사람들'을 공격 하는 것만이 목적인 사람들도 많다.

 

지휘부 차원에서는 김경수, 이명박 등의 조직적 여론조작 사태가 있고, 민간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밭갈이, 산업화로 대표되는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힘의 결집을 통해 여론을 투사함으로써 정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이 여론의 비중을 착각하게 만들어 그러한 의견에 경도되게끔 만드는 전략이다. 이러한 싸움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다는 말도 민망할만큼 매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같은 상황이 긍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물론 순수한 여론이 어디에 있겠냐만은 점점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확증편향,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들은 아예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행동패턴이 매우 매우 빈번하게 눈에 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국민이고, 반대진영 사람들은 일종의 비국민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 같은 행태가 사회 분열과 증오를 대단히 폭발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과 토론을 해 볼 때면 황당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대부분은 정말 수준 미달인 경우가 많다. 고작 중고등학생 수준의 해당 분야 지식도 없으면서, 정치권에서 떠드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들이 아는 것만이 전부이고 진리인 양 떠드는 경우가 거의 100%다. 나의 경우는 대부분 경제 관련한 이슈만 토론을 벌이는데 정말 수준이하라고 봐도 민망한 사람들과 토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들의 지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데도 자신들의 바운더리 내에서 유통되는 정보만 습득함으로써 확증편향이 점진적으로 증가된다는 점과, 그로 인해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학습의지, 수용의지가 폭락하여 결과적으로는 매우 편향되고 부족한 지식만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하는 것이다.

 

나는 이 같은 사태가 정보의 확산, 플랫폼의 추천알고리즘의 자연스러운 편향화 등으로 인해 해소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으며, 만민의 정치충화의 지속적 확대가 서로를 얼마나 증오스러운 존재로 여기게 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그 같은 시대의 흐름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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