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수입물가대비 수출물가 증가율 폭락, 새로운 인플레 압력의 확정

세학 2023. 1. 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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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대비 수출물가 증가율 폭락, 새로운 인플레 압력의 확정

평소 한국 지표는 잘 보지 않는다. 글로벌 상황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한국이 글로벌 경기 카나리아라는 말도 있지만 한국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옥같은 국가들도 있다. 나는 전 세계 지표를 보기 때문에 굳이 한국 지표를 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내가 사는 나라고,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이 더 좋기 때문에 한국을 아예 외면하기는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원화 약세 흐름으로 인해 다양한 관점에서 미국보다 좋은 투자싸이클이고 그런 관점에서 한국 지표를 지켜보기도 한다. 오늘 나온 지표에서는 수출물가대비 수입물가가 더 떨어졌다. 다른 지표에서 다시 확인하겠지만 한국에서만 발생한 상황이 아닌 듯 싶다. 최근 내가 언급했듯이 철광석, 구리, 원유 등이 반등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당국 등은 이를 즉각 반영하지는 못할 것이다. 본래 원자재 가격 상승은 PPI > CPI 등의 경로를 통해 후행적으로 전가된다. 대한민국의 원자재 폭등은 2022년을 고점찍고 내려오지만, 그 원자재 가격의 전가는 2023년에 이어지는 모습들이 그 사례 중 하나다. 내가 최근 지속적으로 우려하는 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상승 기조를 시장이 인지하지 못하는 케이스이다. 뭐 여러번 언급했으니 쓸데없이 말 길어지기 전에 자르겠다.
한은측에서는 12월, 위드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데미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하락폭이 크지 않고 추후 2023 1분기 근방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시기는 모르겠지만 과거 위드코로나 혹은 오픈사례를 보았을 때 최소한 단기, 중기적인 상방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요 지표는 평소 자주 해석하던 지표가 아니라 패스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지표라는 것은 언제나 후행성이다. 후행성을 보고 현재를 판단하면 안되고 후행적인 기조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고자 하여야 한다. 물론 나 역시 점진적인 인플레 하라추세를 부정하지 않는다. 되려 적극적으로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중국의 위드코로나로 인한 상방압력 위력이 발생할 것이고 그것이 어느정도 압력을 끼칠지 우려하는 것이다

 

이것을 기저효과성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증시 추세와 정확히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는 별개로 중기적인 증시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역시 유사하지만 다른 현상이 발생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수출물가지수보다 낮게, 2.7%가량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기저효과성으로 상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로수준에서 반등한게 아니라 2.7% 수준에서 반등한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블록화로 인한 인플레 증가요인을 거의 항구적인 인플레 상방요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 영향이 어느정도까지 영향을 끼칠지. 경기에 하방압력, 물가에 상방압력을 동시에  가하는 그 요인이 글로벌 경기를 어떤식으로 변화시킬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럽은 조금 뒤늦은 본격적인 경기 하락을 맞이하고 있다

 

경기 하락에도 무역수지가 회복되는 것은 에너지가격의 폭락 때문이다. 유럽 무역수지의 추이를 보았을 때 미국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무역수지가 상승하고, 경기가 나쁠 때 무역수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변동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듯 보인다


내가 몇일 전? 일주일 전? 그 정도에 전망했던 내용이다. 저점이 상승하고 있고, 저밸류, 심리의 상승, 피벗론, 중국 위드코로나 등의 요인에 따라 전반적인 밴드가 상승하리라는 전망이었다. 그 땐 멘탈 관리를 위해 대놓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 근거는 기재해두었다. 지켜보건대, 아무래도 중국으로 인한 인플레 상방압력을 가정이 아니라 상수로 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거시경제 관련 전망은 내 거의 틀린적이 없지만 달러만큼은 자주 틀려왔다. 애초 달러는 잘 모르니 공부 목적에서 전망보다는 추정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달러는 계속 틀려왔다. 이번에도 틀릴 것을 전제로 생각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유럽의 금리인상, 중국의 위드코로나, 달러 과잉밸류가 역전될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달러에 대해서는 자주 틀려왔기에 이번에 또 틀려도 할 말은 없다.
오일이 오늘도 또 상승했다. 우랄오일 5.5달러를 보았을 때 상방이 닫혀있다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방이 제한되었다고 가정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유가 그 자체보다는 우랄오일 60달러를 돌파하는지 혹은 오랄오일이 60달러를 돌파하든 말든 유가는 우랄오일을 제끼고 상승하는지를 볼 것이다. 만약 우랄오일을 제끼고 WTI 등이 상승한다면 그땐 진짜 광기의 흐름이 발생되었다고 확신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결국 볼커가 부활하는 수밖에 없나보다.
그래. 가자. 너희들이 그렇게나 인플레를 얕보고, 인플레 지옥을 맡보고 싶다면 그렇게 가면 될 것이다. 권력자도 아니고 방구석 공부쟁이에 불과한 내가 여기서 떠들어봐야 뭐하나. 나는 그냥 이 광기의 흐름에 맞춰 돈이나 벌고 조롱이나 하면 되는 것이다. 대중들이여 소위 전문가라 자청하는 이들이여.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다. 남 탓 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