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투표와 격투기, 두들겨 팰 때와 두들겨 맞을 때

세학 2021. 6. 1. 20:51
반응형

 

자살골 잘들 차네... 사람들이 집값 낮아졌으면 하는 것을 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사기 전까지만'의 이야기다. 막상 집값이 장기하락한다고 전제한다면 집을 직접 사는 사람도 없어진다. 설사 집값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집값의 차익을 전부 국세로 뜯어간다면 물론 단기적으로는 살 사람들이 줄겠지. 그런데 그 보유자들이 정권을 가만 둘까? 앞에서는 역적으로 몰리니 아무 말도 못하겠지만 뒤에서는 표로 보답할 것이다. 이것을 자본가의 더러운 욕심이라고 표방하는 것이 그쪽 계통의 이념이고. 문재인이 당선되기 전에 예상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다시 반복해본다. "사람들은 두들겨 맞기 전까지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심하게 두들겨 맞게 되면 누구나 이기적인 본심이 나오게 된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격투기 동호회를 운영하게 되면 자주 보이는 현상이 있다.

바로 인간의 추악한 본심이다.

격투스포츠를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맞는 행위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대개 두들겨 패고 제압하는 행위에서만 희열을 느끼지,

상대방의 공격을 맞으면서 기술적인 부분의 증대에 대한 욕구. 그 부분에서 희열을 느끼지는 않는다.

매일같이 어떠한 신체적, 경험적 잇점으로 인해 상대방을 두들겨 패기만 하던 회원이,

어느 날 자신보다 육체적으로 강하거나 경험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대방에게 두들겨 맞는 날,

그 회원들은 문득 이런 말을 내뱉는다.

"너무 강하게 치는거 아니야?"

"상대가 초심자니까 조금 살살 해야 하는 것 아니야?"

그런데 그러한 현상들은 전술했듯이 자신들이 두들겨 팰 때는 나오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두들겨 맞았을 때에만, 격투스포츠의 본질은 잊어버리고 자신을 '피해자' 로써 인식하는 것이다.

그동안 얻어왔던 희열과는 관계가 없어진다.

다시.

부동산 시장이 만약. 만약 진정으로 하락하게 된다면.

혹은 자산소득의 거의 대부분을 국세로 뜯어가는 것이 현실화될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기존처럼

"허허허 내가 돈을 많이 벌었으니 세금 많이 내야지요 그게 공정이지요 허허허"

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두들겨 맞은 동호회원들처럼

"아이 xx x같네. 이거 억울하잖아. 왜 이렇게 세게 때리냐고... 못해쳐먹겠네... 저 xx 나쁜 xx네... 저 xx 쫓아내야 해. 그게 정의야"

라고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