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동호회를 만들었다.
나는 생전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사회적, 자본적 지위가 나보다 높은 사람들이다.
사실 주식동호회나 다름없지만 굳이 경제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내가 주식보다는 경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재 2회까지 모임을 가졌다.
회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거시경제에 흥미를 가진 사람은 없다.
대부분 나보다 높은 성취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추이에 대한 이해 역시 한없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
주식계에서 경제 공부는 비효율적이며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경제의 추이는 알 수 없으며, 비효율적인 공부라는 것이다.
비효율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공감이 되었다.
경제를 읽어 동기간 내 2배 상승할 종목을 가져가는 것보다
기업을 공부해 동기간 내 10배 상승할 종목을 찾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 나도 그 점은 심히 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나도 내 나름의 변을 해보고자 한다. 동호회를 하며 사람들을과 대화를 해보며 느낀 점은 이러하다.
1. 거시경제를 너무 우습게 본다.
2. 대략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이슈는 대부분 알고 있지만, 경제 지표의 변동요인이 생겼을 때, 선제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ex) 인플레 2%와 4.2%의 어마어마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3. 거시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없으며, 판단기제를 갖고있지 않다.
4.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증권사, 기관의 판단을 거의 맹신한다. ex) 인플레 없다. 트럼프의 미국과, 바이든의 미국은 슷비슷비하다.
5. 현재 대략적으로 어느 지점에 있는지는 알지만,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고, 왜 하락하는지, 어느 지점에 하락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기제가 없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업을 선택해두면, 단기적인 하락 후에 대상승을 맞이하기 때문에 수익률상 문제가 없다.
7. 같은 내용의 지표를 가지고도 읽는 방법이 다르다. ex) 코로나 회복까지 10년 걸린다 vs 3년 가량이면 충분하다.
8. 신흥국이 선진국의 미래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겪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고려가 없다.
ex) 러시아 ppi가 15%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아무런 경각심이 없다.
그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함은 아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투자기법과 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배우고 있다. 다만 거시경제가 쓸모 없다는 생각에 대한 변을 하고 싶다는 것이고, 증권사, 기관의 경우 대부분 수비적인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요인의 변동이 생겼을 때 그것을 선제적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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