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슈

우익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좌익에 대한 두려움

세학 2021. 7.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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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렵다.

기후변화 속에서도 이를 일으키는 시스템과 경제성장모델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우리들이 두렵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중주의적 우경화와 인권퇴보가 두렵다.

국가주의와 종교적 극단주의의 재부상이 두렵다.

기성진보세력에 대한 실망이 진보의 개혁이 아닌 보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두렵다.

젠더 갈등의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엇나가기만 하는, 전문성이 결여된 젠더 정책이 두렵다.

그리고 이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심이 정말 필요한 진보의 길을 막을까 두렵다.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이 두렵다.

인권이 제로섬 게임이라 믿는 사람들이 두렵다.

차별의 해소의 과정에서 필요한 양보를 역차별로 호도하는 이들이 두렵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은 이들이 결정하는 사회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할 우리의 미래가 너무나도 두렵다.


세상에는 질서라는 게 있음. '소수'는 소수일뿐, 벼슬이 아니다. 소수면 소수답게 행동할 필요도 있는데, 절대다수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그 다수를 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가치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징징대는 소수들이 바로 소위말하는 담당일진이 존재해야하는 이유임.

글쓴 사람은 그 누구보다 이분법적인 사람이라고 보인다. 모든 사회현상에는 인과관계라는 게 있는데,

기성진보세력에 대한 실망이 보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

페미니즘의 반감심이 진보의 길을 막는다,

양보를 역차별로 생각한다,

등등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그걸 넘어 그 반대 세력에 대한 부정적감정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음.

왜 사람들이 약자에 대한 양보에 진절머리가 났는지, 기성보수세대를 극도로 혐오하던 젊은 세대가 왜 다시 보수를 지지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어보임. 아니 이해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 거 같다.

마지막 문단으로 물타기해보지만, 사실 저 말은 진보새끼들이 더 악용했다. 정의로운 척, 평등한 척, 혁신적인 척 해놓고서는 자기들이 타고 올라온 사다리은 냅다 걷어차버리는 놈들ㅋㅋㅋㅋ

그런 새끼들이 외치던 소리가 진보, 페미니즘, 인권, 양보, 젠더, 평등 이딴 거 였는데 그걸 지지해야할 이유가 있나?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지능문제다.

 

소수자다운 행동이란 건 다수의 결정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는 거죠. 소수자의 권리란 게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민주주의에서 '권리'라는 건 소수자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갖고 있는 겁니다.

소수자를 존중해준다라는 건 상황에 따라 배려 정도를 한다는 것이지, 소수를 위해서 다수가 희생하는 어긋난 질서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왜 다른 사람들 말은 듣고 내 말은 왜 안 듣냐? 내가 소수자라서 그렇냐?'라고 물으면 자유민주주의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네 그렇습니다'가 되는 거죠.

그리고 북한은 다수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소수의 특권계층이 결정하는 사회입니다.


우경화와 인권퇴보로 국가주의가 재부상하는게 아니라, 거꾸로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의 재림을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효?


이거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PC충들 비꼬는 건지 분간이 안 가네 ㅋㅋㅋㅋ


이미 한쪽을 악이라고 생각하는 콘크리트마냥 굳어버린 사고로는 걱정 안해도 됩니다. 아마 믿는 쪽에서 그..깨줄겁니다.

"야 독하다 독해 이래도 지지해?"

그나저나 대학 졸업 안합니까?


좌익이 우익을 싫어하는게 당연하지 그럼 좋겠냐? 가치관이 다른데. 난 오히려 다름을 틀림 으로 보는 당신들이 더욱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