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해보았다

제조업이 미래산업이나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세학 2021. 9. 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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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계속 얘기헀지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아니 미국과 독일 정도를 제외한 서구 유럽과 일본의 잃어버린 성장의 세월은. 그저, 단순히 부동산 거품붕괴나, 인구구조의 변화때문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다들 비슷한 저출산(유럽은 비혼이 심각했다) 과, 부동산 거품등을 겪고 금융위기도 다들 겪었는데 유독 독일과 미국은 별일없고, 나머지 선진국들은 왜이리 헤매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랜 세월 쌓아온 지적재산권과, 금융 자본 투자때문에, 이들의 신규 경쟁국인 한국 대만,중국 그리고, 미국의 혁신기업들이 커나갈수록 그들 금융기업들의 부도 같이 증가했다.
덕분에, 성장은 멈췄으나, 거꾸로 가지도 않고 현상유지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고 쪼그라드니, 제조업 전반이 흔들리고, 이는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져 빈부격차는 점점 확대된다. 무엇보다 금융사만 부자인 시스템에선, 1프로를 제외하고 99프로가 부자가 되기 힘든 사회구조로 바뀐다.
당연히 사회전반에 역동성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개인 스스로에 함몰되고 다른일엔 관심이 사라진다

우리는 언제 부터인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기업들의 이름들을 자주 듣게 되지 않고있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심해진다. 일본의 상징인 자동차도, 20년전만 해도, 닛산자동차는 세계를 호령하는 정말 부러운 브랜드였고 스바루나 이스즈같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브랜드는 한번쯤 타보고 싶은 차였지만..

이제 자동차하면 다들 테슬라+독일 3사 +현대 기아차 정도일까
요즘은 렉서스 조차 존재감이 떨어진다.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세계시장에서도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은 매년 하락중이다. 반면 전기차로 전환은 좀 늦었지만, 독일차 점유율은 시대가 바뀌는 이시점에서도 매년 상승중이다 .우리는, 이제 좋은 차 하면 독일의 벤츠와 포르쉐 베엠베를 꼽지. 토요타와 혼다를 꼽지 않는다.

상황이 이런데, 르노나, 푸조는 어떨까.
이탈리아엔 과거 피아트란 대단한 대중차 브랜드가 있었으나, 이젠 남은건 페라리 뿐인데 그나마도, 주인이 이태리라 보긴 어렵다. 람볼기니는 이미 예전에 독일에서 사갔다

산업재나 건축재 , 제약 분야에서야 여전히 유럽제겠지만 이번 코로나를 보자

백신회사가 다 어느 나라꺼였나?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백신은 미국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이었고, 모더나의 제품은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사와 협업으로 탄생했다. 노바백신도 미국회사고, 아스트라 제네카는 영국회사긴 하지만, 온전히 영국회사라 보긴 어렵고 영미 합자회사다
더구나 아스트라는 효능이 떨어져 천시받고있다

나머지 소위 유럽 선진국님들은 또 일본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일본의 경우는 자체 백신 개발 속도가 한국에도 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분야로 보면, 대부분 유럽국가는 이미 늦었다.
3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특허와 원천 기술로 먹고 살던 그들의 입지는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스타트업 생태계가 좋은 영국에서 왜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대접을 해주었을까
이는 영국만 그런게 아니다. 비슷한 상황인 이스라엘과, 북유럽 3국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문제는, 오랜 대학의 전통과 연구성과 기초과학은 튼튼하나,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켜줄 공장이 없다. 영국은 제조업을 포기한지 너무 오래되서 이제 엔지니어를 구할 수가없고
북유럽은 테스트 베드를 할만한 시장도 없고, 역시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의외로 요즘 한국 공단에 돌아다니는 푸른 눈의 키 큰 사업가들이 많다
이들은 생각보다 북유럽 출신들과 유태인들이 많다
한국에 와서 이들이 놀라는것은, 언제든 그들이 원하는 제품이 시험 생산될수 있는 풍부한 공장 시설과 엔지니어들의 숫자다. 과거 유럽인들이 쓸만한 정도의 기술력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들이 와서 사정사정하여 물건을 만들어줄정도로 한국의 제조업 능력은 세계적으로 탑클래스다.

일본이 헤매고 있는 근거도, 버블 붕괴이후 산업구조 재편시점에서 그들은 좀비기업을 없앤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제조공장들을 폐업시켰다. 이는 엔지니어의 부족을 가져오고, 좋은 물건이 새롭게 태어나는 베드를 없앤것이다.
더구나, 소니와 산요, 도시바등의 대형 브랜드의 침몰을 지켜보고 그들의 공장이 해외로 다 나가버리는 것을 막지 않았다. 단순히 인건비 때문에 나간 한국과는 달리 이들 기업들은 아예 연구시설까지 같이 가버린 경우가 많고, 아이러니하게 이런 측면때문에 동남아에서 입지가 강화되었다.

그래도 사정이 유럽보단 나은게 일본이고, 그래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가 잘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로 한나라의 제조업 능력이 왜 중요한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그리고, 이 능력이 있어야, 수많은 위기에도, 그것을 타개할 근본이 됨을 알수 있었다

한국이 IMF를 수년만에 졸업해버린 기적은 사실 기적이 아니었다
한국의 제조업 역량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고, 회사는 망해도 엔지니어와 시설은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분이 해외로 팔리고, 주인이 바뀌었어도, 이들은 여전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냈고, 지금 메모리 2강인 하이닉스의 원래 주인이 현대였던것은 다들 모를것이다

환율이 미친듯이 상승하자, 한국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은 반값수준까지 높아졌고,
이때 한참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던 중국 업체, 선도 일본업체의 타격이 매우 컸다.

우리가 일본 브랜드들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2000년대 초부터다

독일의 힘 역시 강한 제조업에서 나온다
스웨덴이 잘나가다가 21세기 들어와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근본이유도 볼보와 사브가 독일 브랜드에 완전히 짓밟히고, 생산품 대부분이 독일브랜드와 이미지가 겹쳐 시장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브는 자동차에서 철수, 볼보는 중국 지리가 인수한다

통일후, 막대한 비용발생으로, 90년대 내내 허덕이던 독일은,
그래도 제조업 역량으로 다시 일어선다.

덜컹거리던 딱딱한 독일차를 조롱하며, 혁신적인 서스펜션 제어기술을 선보인 렉서스는 조용한 고급차로 벤츠를 압도했는데.. 그들은 겨우 10년내 그지위가 바뀔줄은 몰랐을것이다.
독일 엔지니어에게 차를 조용히 만드는 것따위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 내연기관에서 벤츠나 포르쉐를 능가할 대중차는 없어보인다.
현대,기아 렉서스, 혼다 노력은 하지만 이 독일 회사들은 바로 다음 버전에서 그것을 가볍게 능가해버린다

이제 시선을 미국으로 돌려보자
미국의 제조업은 어떠한가
우리는 미국의 제품을 얼마나 쓰고있는가

미국얘기를 하기 전에, 한국의 영원 무역이란 회사 얘기를 잠시 해주겠다.

뜬금없는 말이긴 한데 여러분들이 백화점에서 사는 그래도 셔츠 한장에 십만원 단위가 넘어가는 브랜드들중 대다수가 영원무역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다.
디자인과 돈만 주고, 만드는 회사는 따로있는 것이다
이 회사들이 가진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은 다른 의류 회사는 꿈도 못꾼다.
여러 브랜드들의 제품을 한번에 소화하다보니 다품종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특히, 스판덱스나 고어 텍스같은 고급 섬유는 대량구매를 하니 단가를 따라갈수가 없다

오랜기간 나이키 아디다스를 OEM하며 쌓은 기술과 인력으로 만들어진 회사들이다

향후 한국 제조업을 이끌 새로운 형태는 바로 이런 류의 뉴 OEM회사들이라 본다.
이미 TSMC는 그것을 증명했고. 자동화 설비는, 과거 사람에 의존할때 OEM회사들이 버티지못해 떠났던 것을 다시 한국으로 가능하게해주고 훨씬 고급제품을 많이 빠르게 다양하게 만들수있다. 고객 회사의 니즈에 맞게!!!

그럼 이제 이런 회사들에 일을 맡기는 업체는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 디자이너와 돈, 마케팅 유통 노하우가 있다.
그것조차 없는 업체도 많다.
그저 돈만 많은 회사도있다

어떤 회사가 떠오른다.
바로 애플과 나이키다

애플은 공장이 없다. 나이키도 자체 공장이 없다

이들은, 디자인하고, 제품에 들어갈 핵심 부품이나 재료를 개발한 스타트업을 사오고, 그 기술을 스탠다드화하여 폭스콘이나 멕시코의 공장에 오더를 넣는다.
시제품이 나오면 이놈을 어떻게 팔아먹을까, 마케팅 역량을 최대화하여 일거에 세계시장에 내놓는다.

돈은 어마어마하게 있다
애플이 가진 현금은, 그렇게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을 줬어도, 삼성전자를 두개쯤 살돈이 있다
나이키 역시, 마음만 먹으면 세계 스포츠 브랜드들 90프로를 인수할수있다

그런데, 정작 미국엔 나이키 옷을 만들수 있는 공장이 거의 없다
애플같은 첨단 전자제품은 더욱 그러하다.
폭스콘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애플은 최소 몇년간은 제품을 만들수가 없다.
정말이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그들과 협업관계가 매끄럽게 될때까지 아무것도 못나온다

지들이 만들면 되고 인건비야 로봇 쓰면 되지않나 하겠지만,
사람들이 소비하는 제품의 완성도는 이제 과거와 다르다.
저렴한 제품조차 완성도가 높고, 그 저렴이들끼리도 가성비로 피터지는 싸움을 해야하는게 현대의 유통체제다.

제조업을 포기하고, 투자와 마케팅 첨단 원천 기술에만 목을 맨 미국의 현실이다.
만들수 있는 것은 없다.오로지 발명하고, 그것을 수입해다 소비한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 패권이 있고, 에너지 패권과 자급이 있고,
식량생산으로 타국의 굶주림을 제어할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돈과 미사일이 많다

이것이 일본 유럽과 다른부분이긴하지만..
과연 중국과의 경쟁에선 어떨까?

중국은 다가지고 있다.
돈도 있고, 군사력도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고, 에너지도 개발하면 패권까진 아니래도 자급이 되고 식량도 좀 비싸지는 거 감수하면 자급이된다.
무엇보다 인구와 인력이 어마어마하다.
회토류등 희귀 광물은 미국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제조업분야의 넓이와 깊이는 상상초월이다.
중국에서 안만들어지는 건 단한개도 없다. 속옷부터, 인공위성까지 생각하는 전부다가 만들어진다.
유일하게 좀 후진 분야가 제약일까..

미국 증시를 보자

현재 미국 증시를 이끄는 종목들은 하나같이 세계를 호령하는 돈많은 기업들이다
FANG과 블랙록, 모건체이스등의 공룡 금융사들.
나이키같은 다국적 회사, 화이자같은 글로벌 제약회사.
엔비디아 인텔같은 반도체 회사..테슬라같은 혁신 제조회사.

그런데 이들을 제외하면 살만한 기업이 있던가

엔비디아는 전량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겨야 하는 회사고, 인텔역시 파운드리 벽에 막혔고
테슬라 배터리 역시 파나소닉등 전량 수입. 부품 대다수도 해외 납품회사들에 의해 채워지고
심지어 제조 로봇 부품 대다수가 일본 중국 제품이다
나이키 역시 원하는 혁신 디자인을 제때 만드려면 이제 제조하는 업체 눈치를 봐야한다
FANG은 미국을 넘어가면 입지가 확실하지 않다.

그외에 미국의 무언갈 만드는 회사, 이 회사들로부터 파생된 서비스를제공하는 회사들
그리 성장성이 없다.

이미, 우리가 쓰는 대다수의 생산품 소비재, 산업재들이 모두 미국 외에서 만들어진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정체도 알수없는 성장주들의 주가가 빠지는 날이 온다면?
과연 제조업 경쟁력이 이렇게 쳐져있는 미국의 증시는 어떨것인가

미국은 여전히 위대하고 힘이 세다.
혁신적이다

하지만, 그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것은 우리가 미국을 알게된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은 심각하게 분열되고 양극화되어있다
미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10년간 주식시장의 장기성장을 이끈 근본원인은
미국 기업에 있다

지금 FANG이라 불리는 회사와 애플 앤비디아가 잡스가 열일하던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이후 나스닥이 붕괴된 그 시절
정말로 제대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위기로 유동성 공급까지 받으며 더 빠르게 성장하여
이후 10년간 세계의대표기업으로 사랑받으며 미국 증시를 이끌었다

미국 대부분 기업이 일본 독일기업에 따라잡혔던 7-80년대 미국 주식시장분위기가 어떘는지는
그 시절 책을읽어보면 알수있다
반면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니케이 지수는 어떗는지.

80년대는 10년간 일본증시가 우상향한다
지금 나스닥과 비슷하다

이제 앞으로 10년을 끌어갈 새로운 기업이 미국에 있을까?
아니면 기존의 플레이어들이 이미 공룡이 되어, 새로운 플레이어의 전환을 막고있을까
그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다른 나라에서 나오고 있진않을까

생각해 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지루하게 고점을 찍고, 종목별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할 이시기가
가장 많은 액수로 익절하기 좋은 시기로 생각한다.

미국 증시를 100년으로 보면 우상향맞지만
7-90년대 초반까지 돈벌기 정말 힘든곳이 미국 증시였고
닷컴 버블이후 10년간도 마찬가지였다.

30년 장기투자 하면돼지.

내주변에 본사람이없다
살면서 목돈 한번 들어갈일이 정말 한번도 없을사람이나 그럴수있다

지금은 냉정하게 판세변화를 읽어야 할때이다.
세계는 정말 순식간에 변하기도 하니까


다른 의견

 

이형 부동산 섹션에서 금리가지고 고집부리다가 욕만먹고 글지운형 아닌가?
혹시 맞다면 남들과 다르다고 나만 다르게 본다고 똑똑한게아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우 편협한 똥글
tsmc랑 FANG 그리고 그외 미국의 위대한 기업들 멀티플 차이를 봐
심지어 tsmc는 대만회사임
제조업의 멀티플과 sw쪽은 애초에 급이다름
미국주식이 계속우상향인 이유는 간단함
위대한 기업이 위대한성장을 보이기때문임
게임체인져는 아시아 국가에선 나온적없어

다시한번 생각해봐
남들과 다른뷰 다른시각 이런것도 좋지만
형은 딱 보고싶은 단면만 보면서
교묘하게 논지를 흘리는것같아
마치 자기는 아닌것처럼 말하지만
결국 모든것은 신뢰의 문제인데
이번에 보여준 일련의 반시장적 움직임이
중국이란 나라의 신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나 금융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저런 허울없는 글 정말 많이봤지만
결국 기본적인 신뢰없이는 중국은 게임체인져가 될수없어

 

4차 산업혁명에 순조롭게 넘어가고있는 국가가
3차 산업이 약해진다고 3차산업국가에 밀릴거라 생각하는건가?
솔직히 애플 제품을 폭스콘이 더이상 생산 안하면
당장 난리가 나는건 폭스콘이지 애플이 아님

 

중국 자본시장을 전망하기에 앞서, 그 근거로 여타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드는 건 논리의 오류가 있어보이네. 중국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인구, 국토, 자원 등등의 하드웨어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사회주의 체제라는 소프트웨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