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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스마트팜에 대한 현장지식들

세학 2021. 9. 18.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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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와서 일도 못하고 잠도 안오는김에 내가 아는선에서 옥수수에 대해서 조금 써보려고해 재밌게 봐줘 !

 

(1)  옥수수는 저장이 되면서도 저장해서는 안되는 농산물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자판에 깔아 놓고 , 강원도 찰옥수수 20개 만원 이렇게 파는걸 많이 볼수가 있어

그런데 가격이 저렴하거나 관심이 있어 옥수수를 보면 본래 초록색보다는 벼 색깔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을 띄는걸 볼수가 있어 

보관한지 오래됐다는 뜻이야  근데 옥수수는 온도 맞춰서 냉장보관하면 1달 내내 상하지않고 유지가 되는데 맛은 편차가 심하게 달라져 

이건 옥수수 고유의 특성인데 옥수수는 나무에서 꺾는 순간부터 옥수수 알갱이속의 수분이 전분으로 변해가  그 안에 수분이 단맛과 옥수수 맛을 내는 중요한 부분이 말이야  그런데 대부분 옥수수 농사짓는 사람들도 이부분을 잘 몰라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걸수도 있어 왜나면 공판장이나 도매로 넘기는 옥수수는 맛은 중요하지않아 벌레 안나오고 사이즈만 나오면 암만 맛없어도 비싸게 사가니까 그러다보니 옥수수 크기에만 집착하고 보관은 크게 신경을 안쓰지 

 

농사짓는 농민도 이런데 상인은 오죽할까  농민이 공판장에 선별을 해서 트럭으로 보낸다 치면 상인들은 옥수수 물량이 없을때까지 보관을 하고

한번에 시중에 풀어버려 이 과정이 짧으면 4~5일 보통 15~20 길면 1달이상

사실상 개붕이들이 마트에서 사먹는 옥수수는 옥수수가 아니라 옥수수모양의 전분이라고 할수있어.

 

(2)  초당 옥수수? 

백x원씨 영향인지 그냥 어디서 불어온 유행인지 모르겠다만 작년부터 초당 옥수수 수요가 말도 안되게 늘어났는데

우리 개인 판매장에서 이번년도 부터 시범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게 개당 2000원이니 일반 찰옥수수에 가격이 2배정도 차이가 나 

당연히 처음 보는 어른들은 바가지 씌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욕하시는데 조금 억울한 부분이야 

일단 기본적으로 종자가격자체가 국내 농업기술센터혹은 농업대학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사기업에서 만들다보니 

종자가격만 5배 차이가나 (국내산 종자를 쓴다는 가정,중국산 쓰는 양심리스도 있음) 종자 가격만 차이가 나면 상관이 없는데 

 

얘가 일반 옥수수보다 농사 강도가 x2배임  주요 이유가 

1.  당도가 과일만큼 높다보니 각종 벌레가 x3배 붙어서 약을 두배는 쳐야됨 

2.  일반 옥수수에 비해 바람에 심하게 약해서 조금이라도 바람타는 땅이면 그대로 꺾이게 된다 

3.  옥수수 대 부분에 달리는 곁순을 하나하나 제거해야됨 안하면 영양분 분산으로 맛이 빠짐 

 

이것만 해도 일 한번할걸 3번은 해야해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종자야 


이것 3가지만 알면 어디에서 어떤농사를 지어도 돈벌수 있다 하는게 있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익이 얼마가 되야 돈을 좀 번다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은 땅 무리해서 대출땡겨서 사지말고 (부모님이 물려준 땅 있으면 굉장히 순탄함) 가업승계해서 하는거 아닌데 억대로 대출 받아서 사면 뒤져도 못갚음 이건 내가 장담함

 

작목은 크게 상관은 없는데 도매나 인터넷판매에만 생각하지말고(요즘 귀농하면 다 인터넷으로만 팔더라 굉장히 위험한 생각인데) 자기가 직접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생각도 가지고 있어야 해

우리집이 옥수수를 하는 이유도 인터넷 도매 소매 모든 유통에서 통하기때문에 메인으로 하는거야

 

그리고 가능하면 작목 한가지 하지말고 최소 2~3개 나눠서해 채소를 한다고하면 (과수는 한개만 해도 상관은 없음 기술이 중요하기에 과수는 전체적 가격떨어져도 잘짓는사람은 항상 비슷하게 많이 벎)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이 지랄맞는거는 다 알지 이게 웃긴게 작년 파 가격이 4000원찍으면 무농사 짓는 사람 옥수수 농사짓는 사람 다 내년에는 파 농사짓는다 그럼 막상 내년에는 파가격 인건비도 못건지는데 무 가격은 상치는거임 이런 문제때문에 한가지 작목만 하다간 그년도 인건비도 못건지면 빛이 쌓이는거야 그게 3년4년 계속되면 되돌릴수없는 강을 건너는것이고 그렇기에 다작목이 안정적 수익면에서 좋다고 할수있어 (물론 신경쓸거많아서 ㅈㄴ힘듦)

 

어중간하게 서울에서 5억 이렇게 가지고 와서 땅하나 사고 뭐 기계 한두개 사고 3~4년 수익없이 있으면 몇억 그냥 날려

절대 쉽게 생각할 문제 아니야

 

 

초등학교때까지는 옥수수 별로 안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맛있게 먹어본적이 없어서였는데

어느날 아빠가 텃밭에서 갓 따온 옥수수를 쪄주셔서 생각없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야

알고보니 옥수수는 딴 순간부터 급격한 속도로 맛이 떨어져서 그런거였음;;

 

 

근데 어차피 집에서 택배로 받거나 마트에서 사면 색깔이 의미없어 이틀 지나면 옥수수 고유의 맛 하나도없어

사흘이나 3주나 똑같아 농가가서 직접사는거 아님 의미는 없어

 

 

글치 아니면 요즘엔 진공포장해서 판매하는곳도 많은데 , 우리집이 작년에 포장지 전부다 진공으로 바꾸고 해보니까 이상한 비린내가 나더라고 옥수수 자체의 문제인거같아서 우리는 안하는게 맞는거같더라고 맛도 살짝 빠지고

그냥 별미 느낌으로 강원도나 충청도 갈일있으면 가다가 자판깔고 찐거파는거 사먹어...

 

 

이거 모르고 그냥 매년 로터리만 치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우리는 땅이 넓어서 이번년도에 경작한 땅은 2-3년정도 쉬고 다른땅에 다가 경작을 해 내가 학자는 아니라 정확히 설명은 못하겠는데 계속같은땅에다가만 하면 그냥 맛이없어

 

병충해가 많이 생기는것도 어느정도 있을것이고

어른들이 말하는 처녀땅 이라는 산흙을 옮겨와서 연작 피해를 막거나 , 로터리치지말고 포크레인으로 땅을 뒤집으면 지속적으로 땅이 좋은 상태가 유지됨

내가 말한게 토양의 기본인데 이거 아는 사람 10프로도 안됨 어디가서 아는척하세여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그렇게 할수없어

미국이나 중국은 옥수수밭 하나크기가 우리나라 지자체 하나만큼이니 당연히 드론은 기본이고 나도 모르는 기계를 사용하지 그렇게 안하면 못지으니까 우리도 기술도입하면 할수는 있지 자공화.. 근데 옥수수 팔아서 어째 매꾸겠어.. 양이 몇백배 차이가 나는데

 

스마트팜은 아직까지는 엽채류혹은 토마토 파프리카 제외 하고는 가능한 작목이 별로 없어 기술적으로는 모르겠다만 스마트팜을 한다는거 자체가 수출을 염두에 두고 하는거라 전통적인 채소는 수익성이 맞지않아

 

스마트팜이라는 시스템자체가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초기비용이 높기 때문에 접근성과 모르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있는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팜이 빠르게 확산되서 여러가지 작목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