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의 대선조작론으로 인한 1조원 배상 리뷰
대선조작론, 투표조작론은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화두가 되어왔다. 역사에서 확인되듯 여러 차례의 투표 조작이 실제로 있었고 그런 의심을 하는 것 차제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의심을 증거 없이 확신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다. 우리나라 역시 문재인 패배로부터 박근혜 대선조작론이 발생했고, 홍준표 패배에서 역시 대선조작론이 발생했다.
이 대선조작론이라는 것은 합리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문제가 있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압도적' 이었다는 것이 대선조작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보편적 본심이다. 당연히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과거와는 달리 현 시대에는 같은 사람들많이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좌익, 혹은 보수우파만이 모이는 유튜브, 카톡,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 심지어 뉴스조차도 정치성향이 명백히 갈린다. 보수우파 편향적으로 알려진 조중동이나 뉴데일리 같은 언론들, 좌익 편향으로 알려진 한경오. 한겨레, 경향, 오마이, JTBC, MBC 등. 플랫폼으로 치면 덜 좌익적인 네이버. 이용자 계층이 완전히 좌편향된 다음 등. 오늘 날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이며 보고싶지 않은 것들은 모두 쳐내고,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된다. 그런 과정속에서 사람들의 자신의 생각에 확신에 확신을 더하게 되고, 다른 의견은 모조리 틀렸거나 소수의견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 함몰되어있던 그들이 "우리들이 보기에는 압도적" 이라고 말하는 행태는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보편적인 행태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가, 타당한가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절대적으로 틀린 것이다. 보편적인 정보도 아니고, 진리도 아니며, 팩트도 아니다. 모든 정보와 의견은 자신들 취향에 맞게 재조합된 편향적 의견 뿐이다. 그런 의견들만 가지고 판단을 하니 당연히 편향적 결론밖에 나올 수 없다.
미국에서 역시 트럼프계를 위시한 조작론자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정치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트럼프 역시 그 의견에 최소한 일부분 동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그런 저급한 행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못한 정보를 갖고 있기에 의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음모론이 진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음모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음모론에 이어 근거가 부족한데도 그것을 확신에까지 이르는 행동들은 너무나도 저급한 행동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상에서 그러한 확증편향에 기반한 저급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러한 일들이 쉽지 않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인간의 인생은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인 행태가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당연히 주관을 강화할수록 인생이 잘 풀리는데 객관적인 시각과 경향을 가질 이유가 없다. 정보의 확산이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현상에 대해서 비단 유튜브라던가, 일부 편향된 언론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정보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인간 보편적인 행동원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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