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라 주리(스파이더) vs 헌터(박종헌) 블랙컴뱃 라이즈02 경기 전 분석
참고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OgZB0OsqXvM
https://www.youtube.com/watch?v=UNUF6hmiciY
https://www.youtube.com/watch?v=Mkz1z3nQe_c
https://www.youtube.com/watch?v=l_DO6mGEdeY
https://www.youtube.com/watch?v=ABkD5dJtx0M
https://www.youtube.com/watch?v=v83FUPiD_48
시작하며
일단 개인적으로 헌터의 스타일보다는 오하라 주리의 스타일을 좋아하므로 편향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부분을 밝힌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의한 편향성은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그것을 감안하고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잘 알지 못하는 헌터 선수보다는 그나마 몇 번 글을 쓰며 경기를 확인한 오하라 주리 선수의 입장에서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파훼된 특장점이자 특약점. 깊은 원투
일단 최근 오하라 주리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평이 좋지 않다. 위버멘쉬, 사쿠라와 같은 하위권 블랙컴뱃 랭커들에게 연이어 그로기를 얻으면서 쉽지 않거나 패배하는 경우의 수를 보였다. 얼리스탑 논란도 있지만 그것은 선수 본인의 성취에 대한 문제이고, 경기 스타일을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결과가 아니라 그렇게 된 원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위버멘쉬와 사쿠라전 양쪽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위기를 겪었다. 오하라 주리는 평소 특별한 셋업 없이 일종의 볼륨펀치와 비슷한 개념으로 깊은 원투, 깊은 잽, 하이 등을 흩뿌려대는 경향이 있는데 위버멘쉬, 사쿠라 양전 모두 셋업 없는 깊은 원투에 대한 카운터 훅에 많은 데미지를 입었다. 본래 볼륨펀쳐들은 원투를 짧게 쳐 리스크를 줄이거나, 로킥, 잽 등 다양한 페인트를 섞거나, 할로웨이나 뱅무에타이, 게이치처럼 원투 이후 급격히 상체를 더킹하며 사이드로 돌아나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오하라 주리는 일종의 스탠딩 5:5 같은 개념으로 펀치와 킥을 흩뿌려대는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스타일이 상대 선수들에게 분석된 것이 아닌가 하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품고 있다. 펀치를 깊게 치는 것은 물론 근량과 천재적 탄성이 부족한 오하라주리가 KO 무기를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오하라주리의 깊은 원투가 없다면 오하라주리의 KO율은 현재보다 현저히 낮았을 것이며, 이는 그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만약 그를 포기한다면 오하라주리는 중장거리에서의 특별한 특장점이 전혀 없는 불륨스트라이커가 되고 말 것이다.
본래 카프킥에 취약한 스탠스인 오하라 주리, 카프킥을 꽤 괜찮게 차는 헌터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또 하나의 부분은 카프킥이라고 본다. 오하라 주리는 스탠스가 넓은 스타일로 본래 카프킥, 로킥 방어에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스탠스를 넓히면 일반론적인 타격전에 장점이 있지만 로킥을 컷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경기들에서는 대오하라주리전 전략으로 하단킥을 메인으로 준비해 온 선수가 없었지만 만약 상대 선수가 레그킥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짜온다면 오하라 주리는 분명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헌터의 경기를 몇경기정도 돌려보니 펀치에 대해서는 특장점이 없는 선수이나 카프킥, 로킥에 대해서는 장점이 있는 선수로 보인다. 실제 하단킥으로 재미를 본 상황이 많이 관찰되었다. 특히 최근 사탄전에서 보면 일종의 페레이라 스탠스, 페레이라 카프킥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고의적으로 연출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해당 스탠스와 전략을 운용한다면 분명 킥 부문에서는 오하라주리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같은 스탠스를 쓴다고 하여 페레이라와 같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페레이라는 기본적으로 카프킥게임도 강력하지만 강력한 앞손 훅을 가지고 있으며, 거리 조절 능력도 꽤 괜찮다. 카프킥에 질린 상대방이 쳐들어 올 떄 강력한 투훅으로 대응할 수 있다. 헌터는 페레이라와 비교했을 떄 강력한 카운터 능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카프킥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다. 페레이라는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거리를 놓칠 정도로 다소는 아슬아슬한 원거리에서 카프킥을 차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카프킥이 아무리 리스크가 낮다 한들, 다소 상체가 세워지는 리스크, 거리가 짧아지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떄문에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헌터는 지난 경기에서 다소 가까운 거리에서 카프킥을 차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분명 수준높은 레벨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하라 주리는 기본적으로 볼륨스트라이커적 교전을 하는 선수다. 상대방과 타격을 하나씩 주고 받는데는 능하지만 상대방의 타격에 대응해 움직이는 타겟에 대해 탄력적으로 카운터를 치는 능력은 그다지 보여주지 못한 선수다. 그런 관점에서 이러한 헌터의 약점을 오하라 주리가 공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 있다.
그래플링과 거리게임에 대해
나는 이종격투 세대의 사람으로써 현 시대의 급격히 발전한 그래플링에 대해서는 소양이 그다지 없다. 지난 경기들을 보아도 헌터나 주리가 그래플링에 대해 보여준 특별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헌터는 중장거리 펀치 타격전보다는 클린치게임, 더티복싱, 중근거리 타격전에서 상대적으로 잇점이 있는 선수로 보이고 오하라주리는 상대적으로 중~중장거리에서 잇점을 보이는 선수라 양자의 거리구간이 다르다. 그렇다고 헌터가 능동적으로 파고드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로킥/카프킥을 기반으로 한 원거리전, 그리고 대오하라주리 맞춤전략으로 원투에 맞춘 카운터 전략이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다른 측면으로는 양자 케이지, 클린치게임에 대한 장점과 약점이 엇갈리기 때문에, 지난 피에로 VS 오하라주리전 처럼 헌터가 적극적으로 거리를 깨고 들어가 케이지 클린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게임을 유지할 수 있다면 헌터의 승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오하라 주리의 낮은 카운터 능력을 생각해보면 반 억지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 역시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오하라 주리는 본인의 스타일이 공략당한 이상, 퇴격, 카운터(특히 킥카운터), 사이드스텝 혹은 다양한 셋업을 강화시켜야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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