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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은따 경험담. 현실적인 이야기들

세학 2021. 8. 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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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통자체는 왕따가 심하다 느낌

2. 자살 위험율, 성공률은 은따가 더 클듯

3. 주위에 어찌할지 잘 모르거나 힘든 애 보이면

     상담심리 전문가에게 데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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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피하기위한 작성자 신체사항

 

외모 : 평균

(증인 : 어쩌다 얘기하게되는 할배할매, 아지매, 아저씨들이 잘생겼다 해줌ㅋㅋ)

성격 : 조용함. 내성적임. 먼저 다가가진 않음. 상대방에 맞춰주는편

눈에띄는 신체적 특이사항 : 없음

위생 : 1일 1샤워함. 양치도함. 땀 냄새 안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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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은따가 된 원인

 

왕따는

중딩때 일진같이 보이는 애들 사이에 어쩌다 앉게 됐는데

시험시간때 컨닝용지 전달하는거 답답하게 했다고 처맞음

진짜 그거외에 접점 전무함

중딩 올라와서 첨본 애들이였음

ㅡ기간은 1년

 

은따

 

내가 생각하는 은따의 개념은

아이들이 굳이 신경써가며 무시한다기보다

단순히 인식 외의 사람이라 별 관심이 없는 쪽에 가까움

은근히 왕따라는 말은 의지가 있는것처럼 여겨지는데

은둔형 찐따가 더 맞지 않나 싶음. 유의어 아싸 닼템 개붕이

 

초딩, 중딩때 겪음

소셜스킬 부족으로 모르는 애한테 말걸기, 또래 친구들 관심사 등등

친구 사귀는법을 몰라 가만히 있다보니 그대로 시간흘러가서 은따됨

ㅡ마찬가지로 1년

 

 

 

 

잠시 쉬는시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힘든점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왕따>

 

산발적이고 예상못한 지점에서 폭력이 날아오는 공포감이 있음

 

예를들어 체육복 갈아입고 있는다고 시야를 가리면

갑자기 누가 내 배나 등을 발로차는 식임

복도 걷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무릎위 허벅지에 로우킥을 날리거나

등에 니킥을 꽂아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거나 하는식

 

겪어보면 알겠지만 인식하지 못한 사각에서 공격당하면

근육이 단단해져 있지않게됨

내장에 바로 데미지가 들어가 매우 고통스러움

 

멍도 쉽게 들고 로우킥 같은경우는 허벅지 근육에 피멍이들어

거의 한달간 쩔뚝거리고 다님

 

그런 일을 여러번, 불특정 다수에게 겪다보면

사람이 항상 긴장되고 위축된 상태에 놓임

불안감이 너무 커져서 모든것이 무섭고 신경질적으로 대하게되고

누가 안괴롭혀도

상상속의 누군가에게 공격을 계속 받는 상태에 놓이게됨

심지어 잘때조차도

 

이 상태에서는 자살을 한다고하면

고통스러운 자극에서 회피, 탈출이 동기임

 

하지만 살고싶단 생각은 여전히 존재해서 반항도 가끔함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하는가 억울하단 생각이 많이듬

주변환경이 자아를 압박해서 찌그러지는것

 

 

잠시 쉬는 시간

 

<은따>

 

아무도 내게 말을 걸거나 관심을 주지 않음

언뜻 보면 편해보이지만 이게 지속되고 장기적이면 점점 멍해짐

 

니네 군대에서 문제아들 영창가서

하루종일 말한마디 없이 앉아 일주일 있다오면

사람이 어찌되는지 본적 있냐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엄청 조용해짐

감옥 독방도 비슷한 원리임

 

자극이 너무 적으면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져

내가 살아있는건 맞는건지, 이게 꿈인지 나비인지 장자인지 뭔지

애들이 대화하는거 보면 내가 보이기는 하는건가?

내가 느끼는것들이 실재하는건가. 내 목소리가 뭐였지

난 어떤 사람이지 같은 생각들

 

이때는 공포에대한 불안보다는

멍하고 자극이 없어 점차적인 우울이 느껴짐

자아가 점점 옅어지고 천~천히 늪에 빠지는것처럼 느낌

 

말을 안하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생각도 잘 안굴러감

반응속도도 느려지고 집중도 안됨

 

그리고 이 세상에 갑자기 내가 없어져도 별 상관없을것 같음

사람들 아무도 모를것 같아

외로움은 가끔 느껴지지만, 그냥 감정적으로 마비되어서 계속 더 조용해짐

 

그리고 가끔 뜬금없이 발작적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는 주제나 애들 말하는것에 뛰어들게 되는데

평소 친분이 없던 애들에게 뜬금없이 말을 건 행위라

나도 당황스럽고 걔네들도 이상하게 쳐다봄

어떻게든 사람과 대화하고싶은 와중에 

몸이 충동적으로 튀어나간것 같은데 결과가 보통 안좋음

 

그런것들이 한두번 넘게 쌓이면 내 이미지는

말이없는데 갑자기 친한척하며 이상한 소리 하고 끼어드는애가 되는거임

그럼 더 애들과 멀어지고 쟤 이상하다고 더 무시하고 그런거지

 

아무튼 그런일이 계속되면

제대로된 자극을 찾고싶어지게 됨

평소에 별 자극이 없으니 어떤 자극이 얼마나 커야

내가 기분이 나아질지 잘 감도 안잡히고

이미 감정적으로 많이 마비되어 뭘해도 무덤덤함

 

그래서 가장 확실하고 강렬한것을 찾게됨

그게 뭐냐하면 또 죽음임

 

죽는게 뭐이리 수 싶겠지만

이게 우울증특징임

사람을 늪에 빠뜨린것마냥

자연스럽게 죽는 생각을 떠올리도록

죽는것만이 정답이라는것처럼 계속 몰고가

 

그래서 더 살아봐야 별 의미도없을것 같고

재밌지도 않고, 무기력함이 너무 커져 모든게 다 귀찮음

뭘해도 성과는 바닥이고, 자는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임

 

그리고 죽는다면

적어도 내 이야기를 애들이 떠들어주거나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들고 쉽게 계획도 세워지고

생각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흐름

 

이때는 자아에 자극이 너무 없으니 옅어지고 흐릿해짐

붙잡아 두질 못하니 모래처럼 천천히 사라지고 흩날린다

 

자살의 동기는 자극추구와

살아있는 존재라는걸 확인하고 싶은듯

근데 보통은 우울증이지 싶다

 

 

 

 

읽느라 고맙고 고생했다ㅋㅋ

결론적으로 안죽었고

일이 있은지 10년도 더 넘은듯

 

그리고 중간에 공상세계와 소설이 아니였으면 이런글도 못썼지

가족들은 저마다 사건들로 다 바빴으니깐

 

지금은 나 챙겨주는 여친도 있고

친구도 있고

살 맛 난다고 생각함ㅇㅇㅋ

내일 재밌는거 하러 놀러갈거니깐 걱정말고

 

이런 경험도 있으니

힘든애들한테 관심 1조각과

이해 1티끌만 주면 어떨까 싶어서ㅋㅋ


은따는 신학기 시작되고 한달안에는

씹떡이든 뭐든 마음맞는애 찾아서 쇼부를 봐야 피할수 있다

 

왕따,은따 피해자들은 나이를 먹어도 그 기억에서 못 벗어나는거 같네

안타깝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글을 쓰는거보다 기억에서 하루 빨리 잊으려고, 자존감 찾으려고 노력해

안타까움 그냥

 

잊고싶지만 강렬하기에 잊을수는 없음 ㅋㅋ

대신 부정적인 감정에 집착하지 않는법은 배웠지

 

약도 끊은지 오래됐고

여친도 사귀고 친구도 있고 내 할일하고 살지뭐ㅋㅋ

내일도 놀러갈 예정

 

글만 봐도 자신감이 부족한 거 같고 답답하네

그래도 지금은 잘 지낸다니 다행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챙겨라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난 직장에서 동기들한테 왕따 당하는데 개의치 않고 내 갈 길만 간다.

인생에 도움 1도 없는 거에 힘쓰지말고 내 인생 살아가면 됨

 

어려웠을텐데..... 이런말하기.... 정말 고맙고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 .. 나도 너랑 비슷하게 조용하고 말 잘 안걸고 소심한터라 왕따 은따 다 당해보니까 알겠더라고 내가 무인도같은사람이였다는걸

눈에 띄게 혼자이고싶어했고 눈에 띄게 튀고싶어하지않았고 자살시도도많이해보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알고보니까 무인도가아니더라 난 안심했어 그러니까 너도 힘내고 같이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