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화장품 업계의 2022 실적 및 중국 시장에서의 외면에 대한 생각

세학 2022. 6. 14.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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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폐기된다면 중국 내수시장의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본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극히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며 정치적인 결정이다. 최근 상하이 제로코로나 정책이 점진 완화된다는 선언이 있었으나, 다시금 중국의 봉쇄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중국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어차피 지금 이상으로 악화되기는 어려운 이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시기다. 현재 글로벌 국가들의 지표는 아직도 다소 높은 수준이고 악화될 여지가 충분히 존재한다. 이번 글로벌 양적 긴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전폐기 한다 치더라도, 글로벌 경기가 온전히 침체싸이클로 진입했을때의 위드코로나는 의미가 없다. 고로 지금처럼 질질 끌 수록 중국 시장의 단기 반등 가능성과 그 폭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근본적인 측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친미 자유진영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고히하는 외교정책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소위 중립외교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눈치를 보는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되는 정책이다. 물론 중국의 과거 패턴을 보아할 때, 대한민국이 중국과의 외교/무역에서 불이익을 보는 것은 예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중국의 말을 잘 듣는다 해도 노예화가 진행될 뿐, 대한민국의 추가적인 경쟁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유럽이나 미국, 신흥국으로는 인도, 브라질 등의 시장 확보에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발표는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비중 분산의 결과물은 아직 충분히 눈에 띄지 않는다. 화장품 업계가 여전히 중국 테마주로 불리는 근거다. 어쨌든 적어도 5년간 화장품주가 중국의 테마주로 구분된다면, 경기 상승싸이클을 제외하고는 매력도가 상당부분 하락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과거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커다란 이익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 현지의 신토불이식 소비심리, 중국 화장품 업계의 보다 빠른 경쟁력 향상 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무역의 역사 속에서 가장 가까운 대국의 무역 영향력을 얕보는 것은 역사를 외면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외교적 이슈 속에서 중국만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것은 과거의 성공방정식만을 진리라고 믿는 우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비효율, 비용 증가 등의 이슈가 있더라도 신흥 부상 인구 대국들. 러시아를 제외한 브라질, 인도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때, 화장품주는 단기 반등이 아닌, 과거 어마어마한 밸류에이션을 자랑하던 성장주로써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