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미국 천연가스 폭리론을 내세우는게 황당한 이유
산책길에 경제 유튜브 이것저것 듣다가 하도 황당해 없어서 몇 글자 적어본다.
요즘 슈카를 포함한 뉴스나 전문가 논평 보면 하나같이 미국이 유럽에 천연가스로 폭리를 취했니 4배에 팔아먹었니 하는 소리를 하고 있다. 4배에 팔아먹었으니 미국은 동맹이 아니니 뭐니 하고 있는데, 과거부터 트럼프 등이 러시아, 중국 의존도 낮추라고 협박도 하고, 권유도 했으나 모조리 무시한 전례가 있다. 러시아 중국 비판만했지 제재에 참여 안하고 되려 중국, 러시아 무역, 에너지 의존도 높였던 것이 유럽이다. 그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가 국방은 미국과(도움받고), 경제는 중국과(무역)
이제와서 이데올로기적, 서방 포지션적인 문제, 나토문제 등으로 러시아 제재하긴 했는데 지나친 신재생에너지 몰빵, 러시아 에너지 몰빵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쇼크나버리니까 가격이 폭등한걸 가지고 미국 탓을 하는 것을 보며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지금 천연가스 가격 내려가고, 천연가스 재고 비축하며 유럽이 에너지 수급하고 있는게 미국, 카타르 공급확대 영향이 큰데 그걸 갖다 미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으니 동맹이 아니라고? 이런 억지가 어디있나? 그런식이면 유럽이 진즉부터 에너지믹스 한쪽으로 과잉되지 않게 관리하고, 에너지 수급도 다양한 국가에서 분산시켜 수입했으면 이런 쇼크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러시아 몰빵, 신재생 몰빵하다가 에너지 쇼크나서 유럽에서 글로벌 평균보다 몇십배나 큰 에너지 가격 쇼크가 벌어졌는데 그걸 갖다 폭리를 취했다고 비판하는 것이 황당하다.
동양권에는 그에 대해서 '자업자득' 이라는 아주 적합한 사자성어가 있다. 이것은 그냥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유럽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이 말이다. 미국이 나쁜 놈들이라 4배에 팔아먹은게 아니라, 유럽이 경제 정책을 실패해서 유럽 블록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글로벌 평균 대비 4배에 살수밖에 없었다 이 말이다.
그럼 이 같은 사태가 예견 불가능한 사태였나? 아니다. 비전문가인 나조차도 2016년, 처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할 떄 이미 알게 된 내용이다. 당시에 봤던 리포트에도 이미 전부 언급되었던 내용이다.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에너지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러니 신재생에너지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에너지믹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 그러나 그 에너지믹스가 신재생이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성을 축소시킨다는 점. 그렇다고 미래지향성만을 바라보면 에너지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내가 2016년 경에 본 한화케미칼(요즘은 한화솔루션이라 부르던가?)을 포함한 산업 리포트인가 종목 리포트인가의 내용이었다.
글로벌 평균이 9배 상승인데 유럽만 21배 상승했으면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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