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세월호 음모론과 동해 유전 가스전 음모론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다
-음모론은 사실일 수도, 음모론 자체일수도 있다. 음모론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이며 무조건 부정할 필요도, 무조건 신뢰할 필요도 없다. 음모론을 음모론 자체로 여기며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해나가는 것이 음모론을 대하는 미래 지향적인 긍정적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음모론에 휩쓸려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근래 대표적 사례로는 광우병, 세월호 음모론을 들 수 있겠다. 지금이야 다들 변명하고, 쉬쉬하며 넘어가는 기색이 많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광우병 세월호 음모론은 전 국민을 정치적 광신병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확인해보니 어떠했던가. 광우병, 세월호 음모론이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보수정부가 고의적으로 서구권에서 유통할 수 없는 고기를 고의적으로 국내에 유통하여 미국의 똥꼬를 빨았다던가, 혹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세월호 배를 망가트리고 사람들을 수장시킨 사건이었던가. 절대 아니다. 우연의 산물이었을 뿐이고, 어디서나 있을법한 곁다리 잡음이었을 뿐이다.
-음모론을 대하는 태도들은 내 가치관에서 보면 굉장히 괴상하다. 굳이 좌파들이 공세를 위해 애용했던 광우병, 세월호 음모론 등을 논하지 않고도 우파 진영에서 애용하는 부정선거론, 백신무용론 등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물증거나 교차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이나 방향성, 혹은 가치관적 방향성에 맞는 음모론을 맹신해버린다. 그리곤 시간이 지나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의도가 좋았다던가, 혹은 검증된 결과를 부정하며 끝끝내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부정하며 적당히 뭉개는 것이 매우 보편적인 정치병자들의 패턴이다.
-그들이 음모론을 신뢰하게 되는 시퀀스는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괴상하다. 예를 들어보자.
동해 유전 가스전 가능성 윤석열 발표
=> 좌파 입장에서 윤석열은 신뢰할 수 없는 나쁜 놈
=> 분명 보나마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처럼 뭔해 뒷구녕에서 해쳐먹기 위한 허수일 것이다
=> 허수일 것을 확신하고 자료 조사
=> 무언가 의문스러운 곁다리 가지들이 확인(예를 들어 액트지오의 영세성)
=> 주요 논제들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의문스러운 곁다리 가지만을 가지고 주요 논제를 확신
=> 액트지오는 영세성, 세금 체납 등의 정황을 보았을 때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며, 윤석열 정권이 굳이 액트지오와 같이 영세성 있는 기업에 조사를 맡긴 것은 대기업에 조사를 맡겼을 시 생길 수 있는 교차검증, 부정부패의 어려움을 배제하기 위해서일 것
=> 좌익의 윤석열 부정부패론에 대한 확신+액트지오의 신뢰성에 대한 곁다리 음모론
= 실물근거, 교차검증은 아직 되지 않았지만 정황증거를 볼 때 보나마나 윤석열이 해쳐먹기 위한 주가조작 검증완료.
이런 식의 시퀀스를 가지고 있다. 물론 정치병자들은 부정하겠지만 그들의 본진을 확인해보면 매우 다수의 교차검증이 가능한 그들의 본심이다. 물론 타인과 토론하거나 논쟁할때는 그러한 본심을 잘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그들의 경계심이 풀리는, 그들만이 모이는 본진을 뒤적거려보면 명백히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나는 이러한 음모론자들의 행태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배우지 못해 소문에 휘둘리는 음모론자들이야 워낙 못배워먹은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는 구석이 있겠다고 체념할 수도 있겠지만 배운 사람들, 사회적 지위를 달성한 사람들마저 저학력자, 사회적 미성취자들과 전혀 다를것 없는 음모론을 맹신하며 광란의 정치적 행동을 취할 때, 그리고 후일 그 음모론이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을 때 그에 대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양심, 윤리, 도덕성, 그리고 정보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 대해 크게 낙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가치관의 차이를 가지고 상대방의 부정을 확신하는 방식으로 음모론을 대하는 태도를 문제삼는 것이다.
-논쟁꾼이나 정치병자들은 멍청해서 그렇거나 혹은 고의적으로 이 글의 의도를 왜곡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 글에서 동해 유전/가스전 사업의 가능성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석유/가스 시추에 대해서는 일반인 수준의 상식 이상을 알고 있지 않기에 그것에 대해 일체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내가 우려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점은 모든 정보가 오픈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차검증이 완벽하게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사안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그것을 확신하는 정형적인 음모론자들의 행태. 그리고 그 장난질에 동조하는, 혹은 오히려 앞서나가는 대중들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음모론을 확신하는 것은 아무런 정보도 없는 일개 노동자나 백수도 가능한 일이지만 그러한 음모론을 검증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과 정보와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교차검증이라는 것은 아군집단에서 이뤄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는 대개 학술계에서도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 케인지언의 학술을 케인지언이 보조하거나 시카고학파의 학술을 시카고학파가 보조하는 경향. 그러한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순수하게 완벽하게 모든 것을 검증한 학문이 존재한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수많은 편향성을 기반으로 한 가설과 가정을 이해하고 완전중립적으로 학문을 대하는 소위 모두까기적인형적 태도는 집단에서 증오받고, 내쫓기기 일쑤다. 좌파는 좌파의 자료를 기반으로 교차검증을 해서는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고, 우파 역시 마찬가지이다.
2021.08.11 - [조사해보았다] - 문재인, 박근혜의 광산매각. 4차 산업혁명과 이명박 자원외교 지우기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문재인, 박근혜의 광산매각. 4차 산업혁명과 이명박 지우기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한국광물공사의 현재 행보
광물자원 공사는 이미 해외 자원 개발 기능도 없앤 상황
캡스톤 마이밍 지분 11% 전량 매각(캐나다 구리탐사 기업)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광산 지분 30% 매각(캡스톤에 투자금 60% 수준 급매)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지분 10% 매각 추진
호주 와이옹 유연탄 광산 지분 82.5% 전량 매각 추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지분 22.5% 전량 매각 추진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 이어 이명박 자원개발/외교 지우기
명목은 공기업 부채 구조조정 및 적폐청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초 장기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향.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넘어 정부+공기업 부채는 증가되어왔고
실제 MB(이명박)지우기의 일환임은 언론과 대중들에게서 누누히 회자되어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전기차, 수소차, 차세대 배터리 등의 수요로 인해
핵심소재인 구리, 니켈 등은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이는 산업 구조의 시스템적인 변화로 인한 거대한 수요가 예상
한국은 리튬·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
현재 기업들은 부족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글로벌 리쇼어링 + 친환경 정책환경 및 비즈니스 + 재정지출 확대 + 통화정책 확대로 인한 인플레와 이로 인한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환경.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자원 확보전에 나서고 있는 형국에서 한국의 정치리스크가 확대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정치적으로 철퇴를 가하면서 '옥석 구분' 얘기조차 꺼내기 어려워졌다"
"기업들도 위험 회피에만 급급하고, 자원 개발 사업 분야가 얼어붙은 상황"
"정권이 바뀌어도 해외 자원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구리와 니켈, 코발트 등은 전기차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광물이다. 구리와 니켈의 국제시세는 지난 1년 동안에만 40~50%나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K-반도체와 K-배터리 전략의 성공을 바란다면 해외 알짜 광산 매각 방침을 재고하기 바란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나? 그렇다고 서방 국가들이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난 광물 자원까지 미워할 건 아니지 않은가"
"우리나라 핵심 사업 중 하나인 2차 전지는 니켈, 코발트, 망간 3개가 합쳐져 구성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토에 그 원료가 확보돼 있나? 아니다. 돌이켜보면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해당 자원 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해외 자원개발에 눈독을 들였다. 이명박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정부에겐 MB정부가 남긴 공기업 부채율과 각종 비리문제는 큰 짐이 됐다. MB정부와 차별화를 둬야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박 대통령은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중심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반부패 전쟁을 펼치면서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2024.03.05 - [리뷰, 후기] - 2024 선거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선거 음모론 빌드업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감상평
간단 감상평
-나는 음모론을 매우 싫어한다. 모든 음모론이 사실과 관련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거가 나오지 않은 모든 음모론을 추종하는 자들을 싫어한다. 그들은 그들이 믿고 싶은대로 음모론을 이용한다. 맞으면 좋고, 틀리면 증거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우길 뿐이다. 결국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근거로 음모론을 이용할 뿐이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아무런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
사람들은 기억할런지 모르지만 문재인-박근혜 선거 이후 문재인이 패배하자 좌익 진영에서는 부정선거론을 내놓았다. 당시 상당히 강한 파급력이 있었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 총선에서 대규모 연패하자 보수-우파 진영은 부정선거론을 내놓았다. 좌익진영에서 내놓았던 것보다 더욱 대규모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대두되었다. 나는 당시 지속적으로 지지율을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선거론에코웃음을 쳤다. 문재인 선거든, 홍준표 선거든, 총선이든 당시 지지율 조사 평균치와 큰 차이가 없는 결과였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부정선거가 존재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다는 확신이 있었다. 나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선거 직전의 지지율 조사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인지하고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결국 지지율 조사의 평균치마저 외면하고 정보의 편향성과 음모론만을 좇았다.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데는 고지능자와 저지능자의 구분이 없었다. 나는 그 같은 현상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어디서 들었을지 모를 명언 한 마디로 이해하고자 한다.
2022.04.17 - [개인의견] - 세월호 선동으로 대통령이 된 문재인. 끝까지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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