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한 중대 행정병이었는데 일이 오지게 많았다. 본부일의 대부분을 밑에 중대로 다 내려놓은 상태였다. 일 배우느라 진짜 울면서 했었고, 근무 짜는 것부터 모든 것을 FM대로 했다. 상병 병장 배려 없이 완전 칼같이 했더니 하루종일 갈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간부들은 날 너무 좋아했다. 간부들의 나쁜 짓도 도왔다. 중대 내의 모든 간부가 나에게 일을 다 맡겼다. 나는 초반에는 돌아버릴 지경이었고, 밤 새는 날도 많았지만 그 덕분에 프로그램을 하나 짰다. 아침 10분 일 하면 그 날 모든 일이 자동으로 작성되게 시스템을 짜놨다. 비밀번호를 걸고 별 보안을 다 걸었더니 상급 부대에서 검열 와도 걸리지 않고 상급부대 하 최고 모범 행정 중대로 뽑혀 휴가도 받았다. FM이었던 내가 짬이 좀 차고 권력맛을 알게 되..